석탄 나르던 동네에 들어선 삼성전자… 런던 ‘테크놀이터’ 되다
9일(현지시간) 방문한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의 ‘삼성 킹스크로스’(KX)는 전자제품 전시장 같은 인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글로벌 빅테크 사무실 같은 세련됨과 이웃집의 아늑함·편안함이 먼저 다가왔다. 제품을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기보다 기술과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킹스크로스의 복합 제품체험 공간을 전진기지 삼아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인공지능(AI) 홈’ 확대에 나섰다.

삼성 KX는 런던의 생활방식에서 영감 받은 3가지 AI홈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바비칸 아파트먼트 공간은 고급·모던이 특징인 도심형 주택이다. 이곳에서는 버튼 하나로 동작하는 ‘내 손 안의 AI홈’을 경험할 수 있다. ‘굿 모닝 루틴’을 실행하면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조명이 켜진다. 거실의 스마트 TV는 음성으로 날씨와 기기 상태를 알려준다. 밤에는 반대로 가전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고 블라인드가 닫히며 깊은 잠에 들도록 돕는다.
해크니 아파트먼트로 꾸민 공간은 트렌디한 도시 거주자의 개성을 반영했다. 에너지 절감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이 AI 에너지 모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드에서는 AI가 전력 사용량을 알아서 절감하고, 냉난방도 최적화한다.
가족용인 타운 하우스에서는 AI홈의 반려동물 돌봄 기능을 선보인다. 반려동물의 오늘 활동량을 바탕으로 부족한 산책시간을 알려주고, 반려동물이 불편해하면 음악을 튼다.

KX를 방문한 이날은 주방에서 셰프가 AI홈 솔루션을 이용해 방문객을 위한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셰프의 시연을 지켜보던 40대 영국인 부부는 “지나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재밌다”며 웃어보였다. 삼성 KX에서 일한 지 7년된 한 영국인 직원은 “보통 가전매장은 여러 제품을 나열해 서로 비교할 수 있게 하지만 이 공간에서는 삼성 가전이 우리 집에 오면 이렇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게 최적의 위치에 놓아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이 이곳에 제품을 사러 오는 건 물론 제품에 대해 알아보거나 수리를 맡기러 들르기도 하고, 휴일에는 아이들이 와서 게임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등 그저 즐기기 위해 찾기도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장 윤철웅 상무는 “삼성 KX는 단순한 매장을 넘어 생활 밀착형 체험 공간으로 삼성의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래그십 경험 공간”이라며 “런던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AI 홈’ 체험 공간에서 삼성 AI 홈의 가치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런던=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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