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임협 난항…노조 지부장, 40m 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권승혁 2025. 9. 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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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노조 공동 파업 재개
노조 “최고 경영자 결단 촉구”
10일 오전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백호선 지부장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10일 오전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백호선 지부장(노조위원장)이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와의 임금협약 교섭이 여의치 않자 파업에 이어 크레인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 노조) 백호선 지부장은 10일 오전 9시 45분 울산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턴오버 크레인은 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데 사용하는 핵심 설비 중 하나다.

백 지부장은 “회사는 HD현대미포를 합병하고 마스가 프로젝트 구상으로 세계적 선박건조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이는 동안 이를 이뤄낸 구성원과 조합원에 대한 예우와 보상은 찾아볼 수 없다”며 “고공농성으로 최고 경영자의 결단을 끌어내고 올해 투쟁을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산 3사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상에 진전이 없자 이날 또다시 공동 파업을 전개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7시간 부분 파업을,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 노조도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이들 조선 3사 노조의 공동 파업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HD현대중 노사는 지난 7월 18일 마련한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추가 교섭에서도 임금 인상 방식과 규모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