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받은 패널만 방송 나가라’는 장동혁에…“전두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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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의 방송 출연을 당이 인증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 행위"라며 "당원이면서 국민의힘 명찰을 달고 패널로 나선 경우 제명을 포함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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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의 방송 출연을 당이 인증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 행위”라며 “당원이면서 국민의힘 명찰을 달고 패널로 나선 경우 제명을 포함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임을 알리는 패널 인증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보수 패널’을 솎아 내기 위해 당이 공식적으로 패널을 인증하는 제도를 만들어 메시지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여당이던 시절에도 “정부·여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의견을 가진 보수 패널을 출연시키는 경우가 많아 우려스럽다”며 패널 구성을 압박하는 듯한 내용의 공문을 방송사에 보내 “언론 탄압”이란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사실상의 ‘보도 검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두환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 전두환 때 보도지침과 비슷하다”며 “언론에 대한 부당한 탄압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도 꺼내면 안 되는 얘기인데 누구를 인증한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간 방송에서 12·3 내란사태와 이를 두둔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해온 김 전 최고위원은 ‘패널 인증제’가 실행될 경우 불이익이 예상되는 패널 가운데 한 명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9일 한국방송(KBS) 시사 프로그램 ‘사사건건’과 인터뷰에서 재차 장 대표를 겨냥해 “비상계엄을 하나님의 뜻에 따른 ‘계몽령’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해당 행위가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10일 채널에이(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이 코미디로 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패널 인증제에 해당하지 못하는 인사가 생긴다면 그 인사들이 오히려 더 빛을 보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게 될 구조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패널 인증제가 실행되면 당내 비판 목소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용남 전 의원은 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결국에는 인증을 못 받은 패널들의 방송 출연 기회를 줄여서 궁극적으로 (기회 자체를) 없애는 게 목표”라며 “장 대표의 발언과 같은 톤으로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취지인데 이게 공산당하고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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