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스라엘 공습 용납 못해”···국제사회 “주권 침해” 맹비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노리고 카타르 수도 도하를 9일(현지시간) 전격 공습한 데 대해 카타르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규탄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동 국가를 비롯한 국제 사회도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야 아흐메드 사이프 알타니 주유엔 카타르 대사는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카타르는 모든 국제법과 국제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비겁한 범죄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무모한 이스라엘의 행위와 지역 안보에 대한 지속적 파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자국 공격이 “심각한 확전”이라며 “최고 수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 세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습을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행위”로 규정했다.
카타르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는 대통령실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국제법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위험한 선례이자 용납할 수 없는 사태 전개”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과 지난 6월 ‘12일 전쟁’을 벌였던 이란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위험한 행위”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외무부 대변인 명의로 비판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하마스 휴전 협상 대표단을 겨냥한 이번 공격이 “평화를 이루기보단 전쟁을 지속하려는 이스라엘의 의도를 보여준다”며 “이번 공격으로 휴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가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국 목록에 추가됐다. 이는 이스라엘이 역내 확장주의 정책과 테러를 국가 정책으로 채택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카타르 도하의 한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근절을 위한 정밀 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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