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특급 포기+하루 보고 결정, 현대건설 선택 입증하나…美에서 넘어온 197cm 외인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세요" [MD인터뷰]

이정원 기자 2025. 9. 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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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용인 = 이정원 기자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KOVO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현대건설 팬 여러분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함께 했던 카메룬 출신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모마가 못해서 바꾸는 게 아니다. 기존 팀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시스템이 똑같으면 뻔할 수 있다"라는 게 강성형 감독의 말이었다.

모마는 2023-2024시즌 36경기 886점 공격 성공률 44.7%, 챔피언결정전 3경기 109점 공격 성공률 47.49%로 현대건설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지난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2025 KOVO(한국배구연맹)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은 이 선수를 택했다. 바로 미국 출신의 197cm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 사실 카리는 트라이아웃에 하루만 참여했다. 개인 사정으로 2일차 연습경기와 드래프트는 불참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카리를 택했다. 딱 하루 보고 결정했다. 강 감독은 "신장이 마음에 든다. 친화력도 좋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KOVO

카리는 한국에 들어온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훈련 중 불의의 부상으로 곧 시작하는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V-리그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터 김다인은 "카리는 높이가 좋다. 빠른 볼을 좋아하더라. 재밌을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선수들 중에 가장 빠르다고 느낀다. 그래서 우리 팀 키플레이어는 카리라고 생각한다. 높이가 좋지 않냐. 마인드도 좋고,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난 카리는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다. 선수들, 스태프들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옆에 있는 소연 통역이 많은 조언을 해준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카리는 "한국에 와서 가장 맛있게 먹은 건 갈비다. 그리고 식당에서 먹은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조리사님이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셔서 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상으로 팀 훈련 참여 대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회복 속도는 좋다.

/현대건설 SNS

카리는 "통증, 붓기 모두 나아지고 있다. 더 이상 부상이 나오면 안 되니 보강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실 하루라도 빠르게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컨디션이 최고로 올라왔을 때 복귀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 팀에서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리는 아직 프로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첫 프로 무대로 V-리그를 택했다. V-리그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카리는 "에이전트에게 연락이 왔다. V-리그 진출이 나에게 또 다른 기회라고 해서 도전을 하게 됐다. 사실 뽑힐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명 후에 깜짝 놀랐다. 또한 우리 팀 세터 다인이가 빠른 플레이를 좋아한다. 나 역시 빠른 볼을 좋아하기에 좋은 콤비가 될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해야 될 역할은 두말하기 입 아프다.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공격 비중이 높다.

카리는 "대학교에서 뛸 때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험이 있다. 물론 레벨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부담감과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다. 부담감은 내려놓고 자신감 있게 해보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KOVO

끝으로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고 웃은 카리는 "팀에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늘 우리 팀을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V-리그가 처음인데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셨으면 좋겠다. 팬들의 응원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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