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터리공장 건설작업 차량만 덩그러니…“한국행 근로자 짐 동료들이 배송 준비”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현장
고공작업용 차량들 고개든채 대기
사무실 앞엔 상자·캐리어 50여개
귀환자들과 함께 한국으로 배송준비
레빗 “국토안보부·상무부 대안논의”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고공작업을 위한 작업 차량들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엘러밸 최승진 특파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k/20250910083602821gqif.png)
공장 건설은 여전히 멈춘 채로 남아있었다. 고공작업을 위한 작업차량 여러 대도 고개를 든 채 덩그러니 놓여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활발하게 움직였을 이들 작업차량은 아직 작업자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이곳에선 간간이 차량들이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언젠가 다시 재개할 공사를 준비하려는 움직임 역시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현장에 있는 협력업체들의 컨테이너 사무실 주변은 인적이 드물었다. 컨테이너들 사이로 일감을 놓은 라틴계 근로자들 몇몇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그 외에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43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한 이 공장은 공정률이 98%에 달한 상태에서 완공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던 중 미 이민당국의 급습을 당했다.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 구금된 근로자들이 쓰던 짐을 포장한 것으로 보이는 상자와 캐리어가 LG에너지솔루션 사무공간 앞에 놓여져 있다. [엘러밸 최승진 특파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k/20250910083604271psze.png)
구금된 근로자들은 이르면 10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버스를 타고 곧장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기에 동료들이 대신 짐을 싸서 한국으로 보내도록 준비한 것이다.
상자·캐리어에는 구금된 직원들의 주소지가 쓰여진 종이가 붙어있었다. 그 앞에는 대형 트럭이 대기하고 있는데, 남은 직원들이 짐을 싣기에 앞서 이를 점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출장 온 직원들이 쓰던 렌트카도 일부 남아있는데 이런 것들 역시 현지에서 모두 정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당국은 이날 전세기 탑승과 버스 이송 등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포크스턴의 구금시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행정적, 기술적인 상황들을 계속 미국 쪽의 협조를 받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 총영사는 버스 이송 등의 문제도 협의 중이냐는 질문에 “계속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엘러벨의 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된 한국 국민은 300여명이다.
이들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에서 애틀랜타 공항으로 와서 현지시간 기준으로 이르면 10일 오후 출발해 한국시간 11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약 430㎞, 일반 승용차로 4시간 30분가량 떨어져 있다.
공항까지 이들을 이송하는 버스는 미 이민당국의 통제를 받아야 하기에 ICE 관계자가 각 버스에 탑승하거나 ICE 차량이 버스 행렬 앞뒤로 공항까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들을 ‘자진출국’ 형태로 출국시키면서 향후 입국 제한 등 불이익이 없도록 미국 정부 측과 협의해왔다. 방미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나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출입국·비자 정책 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국토안보부와 상무부가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들 기업이 고도로 숙련되고 훈련된 근로자들을 (미국으로) 함께 데려오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특히 그들이 반도체와 같은 매우 특수한 제품이나 조지아에서처럼 배터리 같은 것을 만들 때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들 외국 기업이 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외국 근로자들과 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며 서로 훈련하고 가르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10일 水(음력 7월 19일) - 매일경제
- 식당서 찌개 먹고 있는데…‘택시 기사’ 변신 정가은에 동료 기사들이 한 말 - 매일경제
- ‘낮은’ 최저임금 지적한 이재명 대통령…“많이 벌고 많이 써야” - 매일경제
- 최악 고용에도 美증시 사상 최고...빅컷 기대감 솔솔[월가월부] - 매일경제
- [속보]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 - 매일경제
- “전세시장 직격탄 맞나”…‘9.7 부동산 대책’에 세입자 불안감 ‘증폭’ - 매일경제
- 주식 양도세 ‘50억 유지’로 가닥…정책실장 “이재명 대통령도 긍정적” - 매일경제
- “10초에 한 개씩 팔립니다”…초록색 K-빵·음료에 베트남인들 푹 빠졌다는데 - 매일경제
- 되기만 하면 ‘10억 차익’ 잠실 르엘…4인 가족 만점통장도 떨어졌다 - 매일경제
- 120억 사나이 송성문, KBO 삼키고 MLB 도전 진짜 현실화되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