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일감 없어서"…불확실성 안고 떠난 '하청 근로자'
[앵커]
이번에 구금된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국내 기업의 하청 업체 소속이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 때문에 국내에서 일감이 줄면서 불확실한 비자에도 미국에 가서 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현지 공장에 장비를 설치할 인력을 모집하는 글입니다.
현장은 조지아부터 테네시, 오하이오까지 다양합니다.
[A씨/미국 근무 경험자 : 센서 위치도 (기계)도면 보면서 일일이 정확한 위치에 달아줘야 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현지인들은 못 하죠. 가르쳐서 하려면 오래 걸릴 거예요.]
주 6일 9시간 근무에 하루 일당은 평균 29만 원 수준.
국내에서보다 1.5배 정도 더 받는 건데 대부분 한 달 안팎의 단기 일자리입니다.
[B씨/미국 근무 경험자 : 하청에 하청에 하청이면 (한국에서는) 그렇게 받을 수 없죠. 업체들은 (본청에서) 받겠지만 우리 같이 일하는 사람은 그렇게는 받을 수가 없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쯤인 올해 초부터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장비 설치와 시운전이 가능한 B-1 단기 상용 비자를 받아보려 했지만 설명 없이 반려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C씨/미국 인력 파견 하청업체 관계자 : 서류를 대기업 통해 해도 안 나와요. 서류 뭐가 미비했는지 알려줘야 준비를 하고 보충을 할 건데 알려주질 않아요. 그냥 안 된다는 거예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ESTA로 미국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를 거절당해 되돌아오는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에도 미국으로 날아갈 수밖에 없는 건 국내 일감이 없어서입니다.
우리 기업의 미국 현지 대규모 공장 설립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국내 건설투자는 지난해부터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D씨/미국 근무 경험자 : 국내 일이 없으니까. 반 토막이 아니라 4분의 1, 5분의 1 정도로 줄었으니까 힘들죠. 코로나 때는 더 나았어요. 지금보다.]
해외 기업을 향해 대미 투자를 압박하는 한편, 강경한 이민정책으로 인력 유입은 막는 트럼프 정부 엇박자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기업과 근로자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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