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넘어선 용인 인구…두 제조업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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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와 경기도 용인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조업 도시입니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2025년 8월 기준 용인시 인구는 109만 3639명, 울산시 인구는 109만 298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 인구 조사 이후 최초로 용인의 인구가 울산의 인구를 넘어선겁니다.
울산 인구는 2015년 이후 계속 감소 중이고, 용인시 인구는 여전히 증가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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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와 경기도 용인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조업 도시입니다.
울산광역시는 1968년에 세워진 현대차 울산공장, 1974년에 준공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양대 축으로 폭발적 인구 성장을 이뤘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는 1983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인 '기흥캠퍼스'가 들어섰습니다.
용인시는 용인구였다가 1996년에 시로 승격했습니다. 당시 인구는 27만 명 수준으로, 20만 명인 '도농복합시' 승격 기준을 충족시켰습니다.
다음 해인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된 울산의 인구는 100만이 넘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울산의 인구는 용인보다 3배 가량 많았습니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2025년 8월 기준 용인시 인구는 109만 3639명, 울산시 인구는 109만 298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 인구 조사 이후 최초로 용인의 인구가 울산의 인구를 넘어선겁니다.
■취업 준비생들이 그은 '남방한계선'…정부도 눈감아 줬다

2010년대 취업시장에서는 '남방한계선'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넘어가면 안 되는 남북의 군사분계선처럼, 양질의 기술직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가 있는 '용인시 기흥구'를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격언이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 남방한계선이 그어진 2015년, 울산 인구는 110만 7천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해인 2016년, 용인시는 인구 100만을 달성합니다.
한계선이 쳐진 이상 기업들도 비수도권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2019년,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이른바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위치를 두고 경기 용인·경북 구미·충북 청주 등이 경쟁을 벌였지만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수도권에 가야 한다"는 업계 입장을 정부가 수용해 건설지는 용인으로 결정됐습니다.
2023년 정부가 발표한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에도 '반도체 단지'는 용인으로 향했습니다. 이창양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지구 조성 발표 당시 용인을 집어 "앵커(주요) 기업이 있고 많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지리적으로 근접한 곳에 있기 때문에 상호 간에 기술이나 정보의 이동이 아주 자유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전후 관계는 불명확하지만, 청년 인력과 기업은 수도권으로 몰렸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어쩔 수 없다"며 수도권 인프라 쏠림을 눈감아 준 겁니다.
울산 인구는 2015년 이후 계속 감소 중이고, 용인시 인구는 여전히 증가세입니다. 용인과 울산의 인구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한창인 용인시는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2040년에는 인구 150만 명이 예상된다고 봤습니다.
반면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울산의 인구는 2052년 82만 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AI 수도' 선언하고 신산업 찾는 울산…이번에도 어쩔 수가 없다?

울산시도 기존 강점이었던 자동차, 조선업과 같은 전통 제조업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SK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함께 7조 원을 들여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울산시도 이에 발맞춰 AI 부 신설, AI 담당 공무원 지정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하며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 경제도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기준 AI 데이터센터 73%가 수도권에 있고, 2029년에는 이 비율이 82%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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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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