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70조' LH, 직접 집 짓고 장사까지…채권 발행 더 커지나

김지훈 기자 2025. 9.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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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과 주식시장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하는 주택 공급확대 정책의 영향권에 나란히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 LH의 채권 공급이 늘어나고 증권시장에선 건설주들이 단기 모멘텀(상승 동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H 채권 공급 확대 전망은 단기자금시장의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제기됐다.

LH의 주택 공급은 건설 업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어 일부 건설주가 모멘텀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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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가 7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총 135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매년 신규 주택 27만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공공택지 매각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에 나선다. 사진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7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09.07.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채권과 주식시장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하는 주택 공급확대 정책의 영향권에 나란히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 LH의 채권 공급이 늘어나고 증권시장에선 건설주들이 단기 모멘텀(상승 동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5년간 135만호 신축 계획을 제시하고 공공 중심으로 공급 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LH는 공공택지 조성, 노후시설·유휴부지 재정비, 도심 공급 등 핵심 사업의 실행 주체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LH의 역할 확대를 둘러싼 재원·인력 이슈가 부각됐다. LH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올해 부채는 약 170조1817억원으로 예상되고 다음해 192조4593억원, 2027년 219조5311억원까지 불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그간 LH는 임대주택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적자를 민간 대상 주택용지 매각으로 보전해 왔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민간매각 공동주택용지를 직접 시행으로 전환하고 매각 예정용지는 판매를 중단하는 방향이다.

[고양=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가 7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총 135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매년 신규 주택 27만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공공택지 매각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에 나서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속도를 높인다. 사진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7일 경기 고양시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 모습. 2025.09.07.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재원 조달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추가 예산 투입이나 공사채 증발행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LH가 직접 공동주택 사업을 시행하면서 채권 발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는 2026년 3월에는 LH의 채권발행한도 승인도 예정된 상태다.

LH 채권 공급 확대 전망은 단기자금시장의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제기됐다.

한국자금중개에 따르면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초단기 담보부 자금조달 거래) 금리는 지난달 28일 2.497%에서 지난 8일 2.540%까지 상승했다.

레포 금리는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수급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달 1·4·5일의 일중 최고금리는 3.2%까지 올랐다. 지난주 주증권사·카드사를 중심으로 A1 등급 CP(기업어음)와 전자단기사채가 9조7000억원 순발행되며 단기 자금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LH 채권 이슈가 공사채와 국채 간 스프레드(금리격차)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공사채 전체 잔액이 줄고 있고 LH 비중도 작다"라며 "LH채는 은행 위험가중자산(RWA) 0%여서 은행권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LH의 주택 공급은 건설 업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어 일부 건설주가 모멘텀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대형사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소형 건설사의 수혜와 건자재 출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착공 목표 달성률에 따라 주택주 투자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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