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지하상가 웃음소리로 채운 광주… 대전도 달라져야 산다

조정민 기자 2025. 9.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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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과 대형 쇼핑몰 확산으로 지하상가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날 아이의 체험을 위해 지하상가에 방문한 남유미(38) 씨는 "체험 공간 조성 이후 벌써 두 번째 방문이다. 예전 지하상가는 어르신들의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AI와 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재방문율이 늘게됐다"며 "아이를 기다리는 동안은 다른 매장도 둘러보게 되고, 체험이 끝난 뒤에 먹거리나 쇼핑을 위해 지하상가에 더 머무르는 것 같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와는 다른 분위기가 좋아 가족과 함께 지하상가를 방문하는 비율이 많이 늘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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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하상가 체질개선 시급]
금남지하상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미술·디지털드로잉 등 체험 구역 마련
두달여 만에 천여명 방문…시민 북적여
부산은 퍼스널 진단·패션쇼 등 이벤트
광주 금남 지하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은 지난 달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다. 사진=조정민 기자
광주 금남 지하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체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빛의 갤러리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공테크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온라인 쇼핑과 대형 쇼핑몰 확산으로 지하상가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공실을 체험공간으로, 관광객은 이벤트로 끌어들이며 활로를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광주 금남 지하상가는 공실 문제를 극복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텅 빈 점포가 속출하며 침체가 이어지자 광주 동구청은 2023년부터 국비·시비·구비 등 86억원을 투입해 공실로 방치됐던 점포 39곳을 직접 임대 및 재구성했다.

한때 광주의 중심 상권이었지만 도심 쇠락으로 빈 점포가 늘어난 공간을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빛나는 아이나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조성은 민간업체가 맡고 지자체가 행정 지원을 더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아트와 놀이가 결합된 체험공간이 만들어졌다.

지난 7월 시범운영 이후 현재까지 1000여 명이 넘는 어린이들과 가족단위의 고객층들이 다녀가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주말 광주 금남 지하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체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드로잉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정민 기자
지난 주말 광주 금남 지하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체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드로잉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정민 기자
지난 주말 광주 금남 지하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체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드로잉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정민 기자

실제 지난 주말 방문한 광주 금남 지하상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쳤다.

각 구역에서 미술·물감놀이, 디지털 드로잉 체험이 이어졌고 학부모들은 투명창 너머로 아이들을 지켜보거나 주변 매장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공실로 적막했던 통로였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북적이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날 아이의 체험을 위해 지하상가에 방문한 남유미(38) 씨는 "체험 공간 조성 이후 벌써 두 번째 방문이다. 예전 지하상가는 어르신들의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AI와 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재방문율이 늘게됐다"며 "아이를 기다리는 동안은 다른 매장도 둘러보게 되고, 체험이 끝난 뒤에 먹거리나 쇼핑을 위해 지하상가에 더 머무르는 것 같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와는 다른 분위기가 좋아 가족과 함께 지하상가를 방문하는 비율이 많이 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지역 지하상가에도 이 같은 체험공간이 마련된다면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광주 금남 지하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체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디지털 드로잉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정민 기자
지난 주말 광주 금남 지하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체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동화 공작소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정민 기자
지난 주말 광주 금남 지하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프로그램 체험을 위해 학부모와 아이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조정민 기자

지자체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지하상가의 체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동구청 관계자는 "공실로 유동인구가 거의 없던 지하상가 구역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과도 연계해 하루를 꽉 채우는 체험 패키지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관리주체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이벤트를 시도해 성공사례로 남은 지자체도 있다.

부산의 경우 외국인 유입이 활발한 특성을 살려 퍼스널 컬러 진단, 화장실 미술관, 시니어 패션쇼 등 이색 이벤트를 도입하며 지하상가 활성화를 도모했다.

단순 쇼핑만으로는 경쟁이 어렵기에 저마다 문화·체험·관광 요소를 결합해 활로를 찾으려는 흐름이 뚜렷한 모습이다.

지역 경제계 한 전문가는 "지하상가를 소매 유통 공간으로만 한정하면 한계가 분명하다"며 "세대별 수요에 맞춘 체험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야 다시 시민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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