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포수 황금장갑은 양의지 아니면 강민호였지만…올핸 박동원도 무시할 수 없다

KBO리그에서 포수 자리는 여전히 노장들의 존재감이 크다. 양의지(38·두산), 강민호(40·삼성)로 이어지는 ‘양강’ 구도가 한동안 깨지지 않았다. 둘은 시즌을 마치고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상을 나눠 들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3년간 양의지가 8차례, 강민호가 5차례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지난해 모처럼 ‘2강’에 균열이 생겼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포수로서 수비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면서 강민호를 대적할 후보로 LG 박동원(35)이 떠올랐다. 최종 승자는 강민호였다.
올해는 이들 셋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강민호는 최근 포수로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7일 대구 한화전에서 6회말 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12호이자 개인 통산 350홈런을 기록했다. 350홈런은 1982년 출범한 KBO리그 역사상 7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포수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준수한 장타 능력을 갖고 있던 박경완 LG 코치도 현역 시절 314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리그 최고령 포수인 강민호는 매 경기 최다 출장 기록도 경신하고 있다. 가장 체력 소모가 크다는 포수 포지션이라 가치가 크다. 기량도 녹슬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삼성의 주전 포수로 나서면서도 414타석 중 5번 타순에서 162타석, 4번 타자로 94타석을 소화하는 등 중심 타자까지 맡는다.
LG 박동원은 올해도 우승 포수를 꿈꾼다. LG는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했고,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해 순항 중이다. 박동원의 활약도 높이 평가받는다. LG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은 3.21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투수들과 호흡하며 이같은 결과를 일궈냈다. 타격에서는 기복이 있긴 했지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19홈런을 달성하며 3시즌 연속 20홈런 기록도 앞두고 있다.
2023년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던 박동원이 반지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는 하위권으로 처진 팀의 중심을 잡으면서도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잦은 부상으로 포수로서 485타석 중 316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크고작은 부상 속에서도 497타석 중 362타석을 포수로 나서고 있다.
타격 각종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율 부문에서는 0.333으로 이 부문 1위인 롯데 빅터 레이예스(0.335)에 이어 2위다. 타점 부문에서도 87타점으로 리그 4위, 출루율도 4위(0.404), 장타율 5위(0.536) 등으로 개인 성적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기를 9위로 마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두산이지만 젊은 선수들을 필두로 상위권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양의지는 이런 젊은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 성적만 따지면 시즌 후 다시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할 만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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