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저명 반체제 인사 사면 검토 지시
![이집트 대표적 반체제 인사 알라 압델 파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yonhap/20250909233140868dzhy.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알라 압델 파타의 사면을 검토하도록 관련 당국에 지시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이집트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대통령에게 압델 파타와 다른 6명의 석방 촉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여동생 사나 세이프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말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당국이 신속히 조치해 알라가 곧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계 이집트인인 압델 파타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를 이끈 인물 중 하나로 봉기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집트 국내 인권침해 상황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가 2019년 9월 다시 수감된 그는 2021년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영국에서 태어난 어머니를 통해 수감 중이던 2021년 영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압델 파타는 지난해 석방될 예정이었으나 이집트 당국은 그가 재판 전 구금 상태로 보낸 2년 이상을 수형 기간에 산입하지 않고 2027년 1월까지 구금을 명령했다.
인권 변호사이자 대통령 사면위원회 위원인 타레크 알아와디는 AP통신에 "압델 파타가 며칠 내로 석방될 것이며 추가 절차 없이 즉시 교도소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1년 민주화 시위 이후 이집트에는 민주적 선거를 통해 무슬림 형제단 출신의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들어섰다.
그러나 무르시 정권은 2013년 쿠데타로 축출됐고,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쿠데타 주역 엘시시가 이듬해 치러진 선거에서 대통령이 된 뒤 지금까지 통치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AI) 등 인권단체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 통치 기간 중 구금된 정치범은 6만여명에 달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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