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 단절 못 하면 정당 해산”…장동혁 “선전포고” 반발

기민도 기자 2025. 9. 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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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 '중재'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한 지 하루 만에 '내란 청산'에 도로 방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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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악수회동 하루 만에 다시 전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 ‘중재’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한 지 하루 만에 ‘내란 청산’에 도로 방점을 찍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 의원석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국민의힘에 간곡히 제안한다. 내란과 절연하십시오.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자신을 향해 “반미 테러리스트”라고 소리치는 국민의힘의 항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까지 내란당의 오명을 끌어안고 사시려냐”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 내란 청산은 권력다툼이 아니다. 내란 청산은 진보와 보수 문제가 아니다”라며 ‘내란’과 ‘청산’을 각각 26번, 17번 언급했다.

그는 이런 맥락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명령에 저항한 군인들이 있었다”며 “그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군인복무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연된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독립기념관법을 개정하고 민주유공자법을 제정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3대 특검법(내란, 김건희, 채 상병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다수의 의사 결정에서 벗어난 민주주의 사각지대가 있다. 바로 검찰, 사법, 언론”이라며 ‘3대 개혁’(검찰·사법·언론 개혁)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대표의 이날 연설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여야 대표 회동에서 나왔던 ‘협치’란 단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란은 내란이고 협치는 협치”라며 “(전날 회동에서) 양당의 공통 공약이나 함께 풀어가야 할 이슈는 성과를 내기로 했으니 그 부분은 협치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용산 회동에서 구성하기로 한 민생협의체를 두고 “보여주기식 협치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내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정 대표의 연설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웠다”며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날 정 대표가 추석 전 검찰개혁 법안 처리 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 법안에 속도 조절하라고 주문했는데 정 대표는 추석 선물로 드디어 검찰청이 폐지됐다는 소식을 들려주겠다고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도대체 누구냐”고 날을 세웠다.

정 대표가 ‘직진 모드’를 공식화한 이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 지도부는 국회에서 만나 ‘더 센 특검법’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특검법안 수정 문제를 충분히 논의하고 서로 입장을 확인했다”며 “당에서 야당 의견을 수용하면 수정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장나래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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