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된 한국 근로자 태울 전세기 출발...“항공기 비용 10억 LG엔솔이 부담”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5. 9. 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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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국민들께서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며 "국민 안전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에 필요한 비용은 관련 기업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라며 "따라서 정부의 비용 청구 또는 구상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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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석방 합의 마무리 수순
대한항공 전세기 인천서 출발
귀국 비용은 LG엔솔이 부담
李 “기업활동 부당침해 안돼”
대통령실 “美에 강력히 항의”
韓전문직용 E-4 비자 재추진
한미 ‘비자 워킹그룹’도 구상
美도착한 조현, 루비오 면담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구금시설에서 구금자들이 휴식시간에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이 아닌, 다른 국적의 구금자로 보인다. [포크스턴(미국) = 최승진 특파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국민들께서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며 “국민 안전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를 향해서는 구금자 전원이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국민·기업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며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상호 신뢰와 동맹 정신이 교섭의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지침도 내놨다.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미국에 강력히 항의했다는 점도 공개됐다.

김용범 정책실장. [사진 =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정부는 국민이 느끼는 공분 그대로를 미국에 전했으며, 외교적으로는 가장 강한 톤으로 우려·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외교적 용어’가 아니라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비자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012년부터 한국인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별도 비자(E-4)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PWKA)’을 통과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의회에서 ‘한국 동반자법’ 발의에 나서는 의원이 줄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 실장은 “10년 전보다 의원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만큼 미국의 반(反)이민 정서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구금시설에서 구금자들이 휴식시간에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이 아닌, 다른 국적의 구금자로 보인다. [포크스턴(미국) = 최승진 특파원]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백악관과 워킹그룹을 만들어 비자 제도 개선을 ‘톱다운’ 방식으로 논의하는 방안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이민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급습으로 구금된 한국인들을 귀환시킬 전세기가 이르면 10일 현지로 출발한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지아주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행 B747-8i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대형 항공기인 이 여객기는 총 368석을 갖춰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을 한 번에 태울 수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할 때는 빈 항공기로 움직이며, 한국인들을 태우고 돌아오는 편은 10일 늦은 오후(현지시간) 애틀랜타 공항에서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이민단속국, 조지아주 한국인 기습 단속·구금 현장 영상 공개 [사진 = ICE 홈페이지]
석방된 한국인들은 우선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4시간30분 떨어진 거리(428㎞)의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당초 귀국편은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인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대형기 이착륙에 제약이 있는 점이 파악돼 애틀랜타 공항이 출발지로 최종 확정됐다.

전세기 왕복 운항 비용으로 10억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이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에 필요한 비용은 관련 기업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라며 “따라서 정부의 비용 청구 또는 구상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 밤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의 귀국과 관련된 협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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