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광산 화순탄광 근현대 유산 등재 본격화

양시원 기자 2025. 9. 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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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폐광 광업소 부지·복암역 폐역 등
9만8천㎡ 전남도에 지정 신청서 제출
1905년 광업권 등록 근대산업화 상징
118년 역사 탄광 역사·인문학적 가치

국내 1호 탄광이자 118년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에 있었던 ‘화순탄광’ 부지·시설에 대한 국가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한다.

전남도·화순군은 화순탄광 국가유산 지정을 통해 탄광 부지·시설의 역사·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보존·활용한다는 구상이어서 향후 추진 방향과 국가유산청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전남도·화순군에 따르면 화순군은 지난달 말 전남도에 화순탄광 근대 역사문화공간에 대한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상 필지는 총 73필지로 면적은 9만8천136.5㎡에 이른다.

신청 필지에는 화순광업소 내 생산구역, 적치구역, 운반시설을 비롯해 석탄을 운반하던 복암선 철길 등이 포함됐다.

화순군은 화순탄광의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지정을 통해 인근 부지와 시설에 탄광 컨벤션센터, 광부 학교, 글로벌 소통센터, 탄광문화원 등을 건립,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석탄산업과 관련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시설은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 ‘태백 장성이중교’, ‘삼척 도계역 급수탑’ 등 개별 유산 뿐이다.

화순탄광이 근현대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될 경우 석탄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첫 등록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유산청이 지정하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은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까지 형성된 문화유산 중 가치가 인정돼 보존 필요성이 있는 부동산 및 동산유산이다.

근현대문화유산지구는 이러한 문화유산이 집합적으로 분포해 주변 지역과 함께 종합적으로 보존·활용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화순광업소는 1905년 ‘국내 제1호 광업권’을 등록한 이래 산업 최일선에서 전국 각지에 석탄을 공급한 근대 산업화의 상징이다.

생산량이 정점이던 1989년엔 1천600여명의 직원들이 연간 70만5t의 석탄을 채굴하는 등 태백·삼척·영월 탄광과 함께 전국 4대 탄광으로 손꼽힐 만큼 광주·전남 경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주 에너지원의 변경과 정부 정책으로 인해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2023년 6월30일 화순탄광이 폐광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석탄 산업 쇠퇴와 폐광으로 인해 주변 지역 공동화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탄광촌 고유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화순광업소 복지문화관(천운장), 화순광업소 부속병원, 소규모 광부사택 등은 이미 소실되거나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화순탄광의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지정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화순탄광 문화유산적 가치규명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용역은 사단법인 문화진흥협회가 수행했다.

또한 지난해 11월22일 화순탄광 문화유산적 가치 규명 학술대회를 열어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지정을 위한 군민 의견을 수렴했다.

화순군으로부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받은 전남도는 서류 검토 및 보완과 문화유산심의위원회를 거쳐 국가유산청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후 국가유산청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지정을 결정한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화순탄광이 갖는 역사·인문학적 가치는 매우 크다”며 “국가유산청, 화순군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근현대문화유산지구 등재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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