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처럼 꾸며진 내부… 현대차 아이오닉 첫 소형 EV

“현대차는 유럽 B 세그먼트(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순수 전기차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강하게 알리는 선언입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대권역장 및 유럽권역본부장은 9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인 ‘콘셉트 쓰리’를 최초로 선보였다.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전기차(EV) 콘셉트카다. 2019년 ‘45(아이오닉 5의 전신)’, 2020년 ‘프로페시(아이오닉 6)’, 2021년 ‘세븐(아이오닉 9)’에 이은 후속 콘셉트카로, 아이오닉 브랜드가 이제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을 모두 아우르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르티넷 본부장은 “현대차는 이번에 6종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며 유럽 전역의 주요 세그먼트를 모두 커버하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가 됐다”고 했다.

이번 공개는 현대차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하며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EU는 작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45%로 높이면서 자국 산업 지키기에도 나섰다. 미국과 중국은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이 되고 있는 것도 유럽 전기차 시장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유럽 전기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19만3000대를 기록했다.
이미 현대차는 유럽에서 꽤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과거 “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포드보다 더 낫다(짐 팔리 포드 CEO)”,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주요 기업 CEO들의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1~7월 유럽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10만6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이날 현대차가 공개한 ‘콘셉트 쓰리’ 차량은 공력 성능 강조한 해치백 디자인인 ‘에어로 해치’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치백은 세단과 달리 트렁크 공간과 뒷좌석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뒤쪽에 크게 열리는 문(해치)이 있는 구조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또, 스틸 소재의 힘을 표현한 디자인이 강조됐고, ‘BYOL(Bring Your Own Lifestyle)’ 위젯(widget)을 활용해 소형 아이오닉 실내를 스마트폰처럼 꾸몄다. 위젯은 스마트폰에서 사용자가 자주 쓰는 기능을 쉽게 실행시키기 위해 홈 화면 등에 띄워놓는 일종의 바로가기 앱이다.
현대차는 콘셉트 쓰리와 인스터로이드 콘셉트카를 비롯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 총 7종을 부스에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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