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 상류 '아프리카 최대' 르네상스댐 준공…물전쟁 가열(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댐을 공식 가동하면서 인근 국가와 '물 전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9일(현지시간)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이하 르네상스댐) 준공식을 열었다.
에티오피아로서는 전력난 해결에 절실한 댐이지만 나일강 하류에 있는 이집트와 수단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르네상스댐 가동으로 자국으로 유입되는 나일강 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탓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총리 "모든 흑인의 위대한 성과…하류지역 영향 안 줘"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전경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yonhap/20250909202054506dmom.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댐을 공식 가동하면서 인근 국가와 '물 전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9일(현지시간)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이하 르네상스댐) 준공식을 열었다.
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 댐은 서부 수단 접경 베니샨굴-구무즈 지역의 나일강 지류에 높이 145m, 길이 약 2㎞에 걸쳐 건설됐고 저수용량은 740억t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소양강댐(29억t)의 25배를 넘는 규모다.
2011년 착공 이후 약 48억 달러(약 6조7천억원)를 들여 완공까지 14년이 걸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댐의 발전량은 현재 750㎿에서 궁극적으로 5천15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에티오피아 현재 발전 용량의 배 이상이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이날 준공식에서 "GERD는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모든 흑인에게 위대한 성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하류지역 국가의 발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통 행사에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하산 셰흐 마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 등 역내 지도자가 참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준공식서 연설하는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yonhap/20250909202054700embb.jpg)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인구 1억3천만명 중 약 45%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도 정전이 빈번해 발전기에 의존하는 기업과 가정이 상당수다.
아비 총리는 최근 TV 인터뷰에서 "르네상스댐은 빈곤의 종말을 상징한다"며 "에티오피아의 번영이 가능한 한 최단 시간 내에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로서는 전력난 해결에 절실한 댐이지만 나일강 하류에 있는 이집트와 수단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르네상스댐 가동으로 자국으로 유입되는 나일강 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탓이다. 이들은 특히 주요 담수 공급원인 나일강 관리 방안에 대한 구속력 있는 합의 없이 댐이 가동되는 것을 꺼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9일(현지시간) 준공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yonhap/20250909202054870mgvq.jpg)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는 2015년부터 르네상스댐의 운영 계획을 둘러싸고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협상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집트와 수단의 관개·수자원 관련 부처 장관은 지난주 카이로에서 회동해 댐 건설이 국제법을 위반했으며 하류 지역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티오피아는 전력난 해소와 경제 개발을 위해서는 이 댐이 필요하고 가동 이후에도 이집트로 흘러가는 수량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아비 총리는 지난 7월 의회에서 "르네상스댐은 위협이 아닌 공동의 기회"라며 "이 댐이 창출할 에너지와 발전은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낸시랭, 새벽 강남서 음주운전하다 검거…면허 취소 수준 | 연합뉴스
- 차량에 무게 2.8㎏ 수박 크기 돌덩이 떨어져…용의자 못 찾아 | 연합뉴스
- 삼성 반도체 일부 직원, 주거지원금 부정수급 의혹…조사 착수 | 연합뉴스
- 땅에 파묻고, 비닐로 싸매고, 쇠파이프로 때리고 | 연합뉴스
- 日야쿠자에 내려졌던 활동제한 속속 해제…세력 위축 영향? | 연합뉴스
- 10대 여성 2명과 싸움 강요해 20대 여성 숨지게 한 연인 구속 | 연합뉴스
- 교내성폭력문제 제기한 지혜복 교사, 2년반만에 원소속학교 복귀 | 연합뉴스
- 중학교 동급생끼리 서열 매겨 강요·폭력…교육청, 진상조사 | 연합뉴스
- 피부약 '답손' 부작용으로 간이식…대법 "의료진 책임 인정 어려워" | 연합뉴스
- 황정민 스토킹 혐의 여성에 벌금 600만원 선고(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