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 계산했다" 물공급 끊더니…강릉시 또 치명적 오판
[앵커]
당장은 단수가 없을 거라고 공언해놓고 강릉시는 아파트 단지의 급수를 제한해버렸습니다. 아파트마다 물탱크가 있으니, 며칠은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었는데 이 계산이 처음부터 잘못됐던 겁니다. 물탱크가 말라가면서 시민들이 악몽같은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시는 지난 주말부터 100톤 이상 저수조를 가진 아파트 단지와 숙박업소에 상수도 공급을 끊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단수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지난 5일 / 기자회견) : 저수조에 있는 2~3일 치 물을 우리가 다 계산하고 있어서 적정량을 공급하면서…]
제한 급수 나흘째인 오늘, 한 아파트 단지에 가봤습니다.
세탁기엔 이틀 치 빨래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주방 한편엔 생수 묶음을 잔뜩 쌓아놨고요.
이 아파트는 오전 8시부터 단수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전과 오후 1시간씩만 물이 나옵니다.
[최인선/강원 강릉시 : 욕조에 받은 물이 부족해서 생수로 변기에 물을 붓기도 했어요. 모자라서.]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단수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급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단수될 수 있음을 미리 안내해 드립니다.]
단수는 없을 거라던 강릉시의 오판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강릉시는 실제 남아있는 물의 양이 아닌 저수조 총 용량을 기준으로 아파트별 사용 가능 일수를 계산했습니다.
하지만 물이 넘치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어 물을 가득 채워둔 아파트는 애초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남은 물을 다 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영섭/아파트 관리소장 : 통상 한 35% 약간 밑에서 급수 배관이 지나갑니다. 배관에 공기가 차면 공기를 빼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저수조 바닥이 드러나기 전 선제적으로 단수에 들어갈 수밖에 없던 겁니다.
진작에 농업용수가 끊긴 농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정부와 강릉시에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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