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막아라”… 네이버·컬리, 새벽배송 연합작전
전략적 파트너십 쇼핑시장 공략
네플스 프리미엄 ‘컬리N마트’
고품질 상품·빠른 배송에 강점
우버와 제휴… 이동 서비스 확대

IT공룡 네이버와 컬리가 손을 잡고 쇼핑 멤버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현재 시장의 1위는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인데, 샛별배송으로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컬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단골력’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9일 오전 10시 서울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는 ‘네이버 커머스 밋업’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네이버가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쇼핑 멤버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컬리와 협업을 맺은 것을 알리면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이하 네플스)의 향후 방향성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네플스는 네이버가 지난 3월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스토어 전용 쇼핑 앱이다. 사용자의 선호도, 과거 구매 이력 등의 정보를 토대로 관심이 갈 만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게 특징이다. 월 4천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네플스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네플스 앱 구매고객 중 멤버십 비중은 7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네플스 사업 확장을 위해 컬리와 손잡은 이유도 배송에 있다. 컬리의 강점이 유통망이기 때문이다. 컬리에서 두부와 콩나물 등 엄선된 신선식품은 물론 휴지 등 소용량 생필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한다. 고품질의 상품을 적절한 가격에 빠르게 배송하는 것이 컬리 유통의 핵심이다.

이같은 컬리의 역량은 네플스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간담회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네이버 멤버십은 넷플릭스와 콘텐츠 부문을 함께 하면서 기대보다 큰 성과를 얻었다”라며 “장보기는 컬리와 제휴를 통해 컬리N마트에서 PB상품은 물론 소용량 상품도 그때그때 살 수 있고, 새벽배송도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은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 이달 초부터 스마트스토어 상품 새벽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트래픽, 멤버십 혜택, 기술력이 더해져 식품 및 생필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다. 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독주 속 네이버와 컬리의 결합이 사용자 단골력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네이버는 콘텐츠와 장보기에 이어 이동 서비스도 협업을 진행, 멤버십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3분기 중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Uber Tax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Uber One)’을 연계할 계획이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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