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치에흐 예지 하스 100년’ 광주극장서 만나는 폴란드 영화

최명진 기자 2025. 9. 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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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전·시네토크·문학 전시 연계
9월 개봉작·GV 프로그램도 ‘다채’
광주극장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주한폴란드대사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과 함께 ‘2025 폴란드영화제’를 열고 보이치에흐 예지 하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을 마련한다. 전후 폴란드의 현실을 냉정하게 응시하면서도 인간의 욕망을 환상적 전개 속에 펼쳐 보인 하스의 세계를 14편의 작품으로 만나는 자리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폴란드영화제의 올해 주인공은 보이치에흐 하스다. 대학에서 상업과 경영을 전공했으나 2차대전 이후 영화로 전공을 바꿔 다큐멘터리로 경력을 쌓았고, 우츠영화학교에서 수학하며 1940년대부터 단편을 연출했다. 1950년대 장편 데뷔작 ‘올가미’(1958)를 발표한 그는 ‘폴란드 학파’로 불린 새로운 흐름 속에서 안제이 바이다, 안제이 뭉크 등과 함께 변화를 이끌었다. 하스의 대표작 ‘사라고사의 매뉴스크립트’(1965), ‘사랑받는 방법’(1963) 등에서 가장 사실적인 풍경과 가장 허구적인 풍경이 공존하는 개성이 두드러진다.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폴란드 영화평론가 카롤 샤프라니에츠가 18일 오후 7시20분 광주극장에서 ‘작별’(1958) 상영 후 하스의 세계에 관한 강의를 들려준다. 영어통역도 제공된다.

27일 오후 7시20분에는 우츠영화학교에서 공부했고 ‘프랑스 여자’(2020),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2023)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의 시네토크가 ‘사랑받는 방법’ 상영 후 이어진다. 독립서점 ‘소년의 서’와 함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1996 노벨문학상), 올가 토카르추크(2018 노벨문학상) 등 폴란드를 대표하는 문학가들의 도서 전시도 진행해 영화제의 결을 확장한다.

상영작 14편 모두 한글자막, 영어자막이 제공된다.

광주극장은 폴란드영화제와 더불어 9월에도 다양한 작품과 관객과의 대화(GV)를 마련했다.

김대환 감독의 신작 ‘비밀일수 밖에’는 10일 개봉한다.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 숨어 있는 진실과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장영남, 류경수, 박지일, 박지아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송송송 가족여행: 전기차 지구횡단’은 광주에서 부다페스트까지 80일간 2만7천363㎞를 달린 세 가족의 여정을 담았다. 오는 11일 오후7시20분 상영 후에는 송진욱 감독과 아들 송다니엘, 송하진이 참여하는 GV가 열린다.

지난 3일 개봉한 ‘3670’은 북에서 온 성소수자 철준과 남한 친구 영준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박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4관왕을 차지한 이 작품은 오는 20일 오후 2시20분 박 감독과 배우 조유현이 함께하는 GV로 관객과 만난다.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3학년 2학기’도 현재 상영 중이다. 사회 첫발을 내딛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설렘과 두려움을 따뜻하게 담아낸 성장 드라마로,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호평과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상영작 및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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