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팔 걷었는데… 인천시 AI 예산 15억뿐

유진주 2025. 9. 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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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 출범 ‘3대 강국’ 10조 투입
전북 229억… 타지역은 대응 분주
“인프라 부족… 수도권이라 소외”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산업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 AI 관련 예산과 조직 등이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해 관련 산업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는 등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AI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1천억원을 투입하는 등 AI 산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AI 산업 육성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천시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뒤늦게 AI 관련 예산과 인력을 늘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시의 올해 AI 관련 자체 예산은 ‘AI Playground 인천 조성 사업(15억원)’ 하나에 불과하다. 시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산업과 산하에 AI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도 지난 7월에서야 ‘AI 혁신센터’ 등 전담팀을 구성했다.

문제는 경기도와 서울시 등을 비롯해 다른 자치단체들은 인천시보다 앞서 AI 산업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이미 지난해 4개 팀을 둔 ‘AI국’을 신설해 공격적으로 AI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AI 선진도시’를 내세우며 올해 초 AI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가 균형발전을 기조로 수도권을 제외한 자치단체의 AI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인천시로선 우려스러운 점이다. 전라북도는 최근 정부의 2차 추경을 통해 ‘피지컬AI 국가전략사업’ 핵심기술 실증(PoC) 예산으로 국비 229억원을 확보, 피지컬 AI 거점 조성에 나서고 있다. 경상남도 또한 ‘피지컬AI(경남형 제조 챗-GPT) 개발 시범사업’에 국비 197억원을 확보하는 등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김우일 인천대 정보기술대학 학장은 “같은 수도권인 서울, 경기 판교 등과 비교해봐도 인천의 AI 산업 인프라와 관련 기업 수 등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족하다”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수도권에 속해 있는 인천시는 정부 지원에서도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와 인천TP는 우선 올해 중소기업부의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공모에 도전해 14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로 여러 핵심 지원 사업에서 수도권이 배제되는 등 여러가지로 인천이 불리한 상황인 건 맞다”면서도 “정부 공모사업에 도전하며 꾸준히 AI 관련 예산과 조직 등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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