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여아 따라가 입 막고 유괴 시도…학부모 불안 확산
[앵커]
귀가하던 초등학교 여학생을 따라가 입을 막고 끌고 가려고 한 10대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이 성범죄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데요,
최근 이 같은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 단지.
오후 4시 반쯤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집에 가던 초등학교 저학년 A 양을 아파트 엘리베이터까지 쫓아 들어갔습니다.
입을 막고 강제로 끌고 가려 했지만 A 양이 큰 소리로 울자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여기 소방차하고 경찰차 다니면서 쫙 들어왔으니까 밤이니까. 깜짝 놀랐지 뭐."]
A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밤 9시 40분쯤 자택에 있던 남학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안내) 방송은 한 번 했는데, '최근에 그런 일이 있으니까 조심해라' 그런 내용으로 했어요. 저희 단지 얘기한 건 아니고…."]
경찰은 당초 남학생을 미성년자 '약취' 미수, 즉 유괴 미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남학생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범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성폭력 특례법 위반으로 혐의를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아이들을 유괴하려던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차를 타고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고, 당시 놀란 학생들이 달아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아동 유괴 범죄는 최근 4년간 100건에서 최대 200건까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전진단 팀을 꾸려 서울 시내 초등학교 등하굣길을 점검하고,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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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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