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혐의점 없어”…대도서관 지병 사망 추정에 4050 ‘이 질환’ 공포

이보현 2025. 9. 9. 19: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셀럽헬스] 유튜버 대도서관 사망 원인은
고(故) 대도서관. [사진=연합뉴스]

1세대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46·본명 나동현)의 갑작스런 사망이 충격을 안겼다. 그의 사인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잠정 판단을 내림에 띠라 고인이 지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또래 중년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9일 오전 발인을 마치고 고(故) 대도서관은 영면에 든다. 고인은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그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자택에 출동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8일 대도서관에 대한 부검을 마친 뒤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경찰은 그가 지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과수의 최종 부검 감정서를 받은 뒤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다. 고인의 지인들은 그가 생전에 심장 관련 통증을 호소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2010년 무렵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국내 '1인 방송' 선구자로 꼽히는 대도서관은 최근에는 주로 게임 리액션 영상을 올렸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44만 명에 이른다.

대도서관은 생전 12시간이 넘는 생방송 등 장시간 방송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이틀 전인 4일 대도서관은 서울패션위크 행사에 참석한 뒤 약 5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하며 피로를 호소했다.

고인은 예전 방송에서도 "심장 쪽이 찌릿하다", "심장에 통증이 있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부친도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사망 원인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휴일 전해진 대도서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4050 팬들과 누리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아직 한창 나이인데 너무 놀랐다", "오랜 팬인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밤샘 방송을 많이 해 피로가 쌓여서 그런 것일까? 너무 무섭다", "야근하면 안되는 건가?", "에휴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젤 중요하다", "가족력 스트레스 다 위험하다. 건강 관리해야 한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돌연사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았다.

고 대도서관의 5일 라이브 방송. [사진=대도서관 유튜브 캡처]

심근경색이란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주로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완전히 막히면서 발생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피떡'인 혈전이나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좁아지고 결국 막혀서 심장의 근육이 썩게 되는 병이다.

협심증이 아직 관상동맥 혈관이 완전히 막히진 않은 상태에서 가슴통증을 일으킨다면, 심근경색은 관상동맥 혈관이 완전히 막히거나 70% 이상 막혀 심장 근육의 괴사를 일으키는 병으로 위급성이나 예후 등에서 협심증보다 불량한 병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 혈전 형성, 관상동맥의 급격한 협착 등이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가족력, 과로, 스트레스 등이 위험 인자로 꼽힌다.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은 왼쪽 가슴의 극심한 통증이다. [사진=챗GPT 생성]

증상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환자의 50% 이상은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래서 평소에 나름대로 예방하거나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경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왼쪽 또는 가슴 중앙의 극심한 통증이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으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하다", "돌로 누르는 듯하다", "숨이 멎을 것 같다" 등으로 표현된다. 이런 고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대개 이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다.

왼쪽 어깨, 팔, 목, 턱 등으로 통증이 퍼질 수 있다. 호흡곤란, 불안, 어지러움, 구역질, 소화불량 등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실신하거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한다.

진단 및 치료

심전도, 혈액검사(심근효소 수치), 심장초음파, 관상동맥조영술 등으로 진단한다.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가슴 통증이 있는 경우 심전도 검사와 혈액 검사를 시행하면 응급실 도착 즉시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전형적이지 않으므로, 부가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된다면 초를 다투는 치료가 필수다. 치료는 막힌 혈관을 신속히 넓히는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삽입, 풍선확장술 등)이 우선이며, 필요 시 혈전을 녹이는 약물치료, 외과적 수술이 시행된다. 어느 치료 방법이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다시 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2시간 이내에 열어주어야 심근 손상이 발생하지 않으며, 적어도 12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예방 및 관리

급성 심근경색증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아산병원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50%는 이전에 아무런 증상이 없던 건강한 환자들이며, 나머지 50%는 협심증 증상이 있던 환자들이다.

이에 따라 평소 금연, 금주,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건강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특히 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인 흡연, 당뇨, 고혈압, 고지질증, 비만 등을 잘 관리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한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스텐트 시술이나 관동맥우회로술을 시행했더라도 일반인보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예방 치료를 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신속한 응급치료가 생명을 좌우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