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년간 방치된 '요트 알박기'…인천시설공단은 나몰라라

이장원 기자 2025. 9. 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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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마리나 개장 직후 9년 간 문제 지속…해결 안 돼
계류장 사업에도 악영향 번져…이용자 사이서 불만 속출
"연 평균 500만원 계류요금 지불하는데 누구는 무료 이용"
인천시설공단, 주차위반 스티커 부착 외 별다른 방법 없어
뒤늦게 인지한 인천경제청, 오는 10월 중 행정 집행 예정
왕산마리나항 인근 무료주차장에 수년간 방치되고 있는 요트 트레일러들 [사진 = 이장원 기자]

[앵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가게들이 수십년간 국·공유지를 사유지로 무단 점유한 사실, 앞서 전해드렸죠.

이번엔 바로 옆 왕산마리나항 '요트 알박기' 사건인데요.

수년간 민원이 이어졌음에도 관리 주체는 여전히 손을 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평일 오전,

왕산마리나항을 찾은 한 시민은 눈쌀을 찌푸립니다.

[이수찬(38)/인천시민: 무료주차장인데 이렇게 여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좀 그렇죠. 미관상 좋지도 않고요.]

모두 두 곳의 무료 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방치된 '요트 트레일러' 때문에 주차 공간이 없는겁니다.

이들 트레일러는 어림잡아 차량 3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왕산마리나항에 위치한 총 2곳의 무료 주차장 위성사진을 확대하자 한 곳에만 6대의 요트 트레일러가 세워져있다. [사진 = 위성사진 캡처] 

이 같은 알박기 주차.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왕산마리나 관계자: 여기 개장했을 때부터죠. 관할 부처에 관리 좀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예전부터 계속 관리가 안되고 있어요.]

왕산마리나 측은 지난 2017년 개장 직후부터 반복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관리 주체인 인천시시설공단에 수없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인천시설공단 영종도시기반사업단 관계자: 개인 소유 재산이다 보니 견인 폐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저희는 위탁 관리만하는 공기관이고 행정 집행에 대한 권한은 없거든요.]

직접적인 행정 집행 권한이 없어, 문제의 요트 트레일러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다.
지난 3월 12일 트레일러에 부탁된 주차위반 스티커 [사진 = 이장원 기자]

특히 이 문제는 시민 불편을 넘어서,

요트를 보관·관리하는 왕산마리나의 '계류장 사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대부분 요트 이용자들은 선박 크기에 따라 연간 500만 원 상당의 계류요금을 왕산마리나 측에 지불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알박기 주차'로 수년간 무료로 주차 시설을 이용해, 요금을 지불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겁니다.

이번 문제 약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어져 왔지만,

올해가 돼서야 이 사태를 인지한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월 안으로 행정 집행에 나서겠다고 말합니다.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기반과 시설관리팀 담당자: 올해 봄 정도에 얘기를 들었어요. 올 가을, 한두 달 안에 (견인·폐기)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경인방송 이장원입니다.
연평균 200만원의 계류요금 지불하고 보관돼 있는 요트들 [사진 = 이장원 기자]
왕산마리나항 인근 무료주차장에 수년간 방치되고 있는 요트 트레일러들 [사진 =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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