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르고 새로워"…'귀시' 유재명·문채원, 늦더위 날릴 공포물 등장(종합)
서영희·원현준·솔라·차선우 등도 출연…옴니버스 형식이 특징

영화 '귀시'(감독 홍원기)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9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솔라 차선우 배수민 서지수 손주연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시'는 여우 창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귀신 거래 시장 '귀시'에서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섬뜩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울괴담'(2022)을 통해 현실적이면서도 참신한 공포를 선사한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홍 감독은 "귀신 시장을 모티브로 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어서 '귀시'를 제목으로 정했다. 사람들의 욕망을 살 수 있는 시장이자 욕망을 귀신으로 표현한 세계관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 꽃가루가 날리고 박수무당이 나온 후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느 정도 연관되면서 서로 다른 욕망을 갖고 있다는 걸 담고 싶었다"며 "마지막에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시키면서 옴니버스지만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대변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유재명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베일에 싸인 납치범을 쫓는 경찰 동식 역을 맡아 극에 묵직함을 더한다. 그는 "오늘 공포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봤는데 먹먹하고 혼미스럽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재명은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께 많은 걸 여쭤봤던 기억이 있다. 상징적인 공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기괴한 이미지들을 보면서 연기했고 촬영이 끝나면 밖에 나와서 환기시켰다. 찍는 내내 색다른 경험이었고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문채원은 외모 집착에 사로잡힌 채원으로 분해 '명당'(2018)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첫 공포 영화에 도전한 그는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결과물도 궁금했다. 팬들과 관객들이 새롭게 보실 것 같아서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문채원은 "3~4회차 정도 촬영을 해서 캐릭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보여지는 직업을 갖고 있는 만큼 예뻐지고 싶은 마음을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며 "남이 봤을 때는 예쁘지만 자신만이 느끼는 작은 콤플렉스나 흠에 꽂힐 때가 있지 않나. 어떤 감정이나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잘 연기하려고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강조했다.
서영희는 딸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금지된 시장 '귀시'에 발을 들이는 희진을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동안 여러 공포 영화에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로서의 처절함이 제 포인트였다"며 "아쉬웠던 건 예쁜 딸과 즐거운 순간이 거의 없었던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솔라는 "공포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감독님께 이야기를 듣고 너무 흥분됐고 떨렸다. 공포영화를 찍는 것 자체가 저에게 너무 큰 행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설렜다. 홍 감독님과 저의 첫 영화를 함께해서 영광"이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수민은 "제가 나름 학창 시절을 겪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보니까 평소 친구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일상을 보내는지를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학생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지수는 외모에 대한 강박으로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는 은서로, 차선우는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동식의 무리한 수사에 따라나서는 신입 경찰 윤건으로, 손주연은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소셜 미디어 조회수에 집착하는 유학생 은진으로, 원현준은 여우 창문을 통해 펼쳐지는 귀신을 사고파는 시장 '귀시'의 세계를 관통하는 박수무당으로 분한다.
유재명과 연기 호흡을 맞춘 차선우는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후배 경찰 입장에서 연기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선배님을 따라가게 됐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유일하게 베트남에서 촬영을 진행한 손주연은 "영어 실력이 월등하게 늘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또한 시골 마을에서 찾아낸 오래된 당산나무를 작품의 세계관 심장부로 삼아 영화 속 굿판 장면의 배경으로 활용했고, 누구에게나 익숙한 교실부터 낡은 복도식 아파트와 같은 일상 공간까지 촘촘히 활용하며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도 귀시가 열릴 수 있다'는 영화의 설정을 한층 더 디테일하게 살렸다.
현재 극장가에는 공포 프랜차이즈 '컨저링'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컨저링: 마지막 의식'이 걸려있는 만큼, 이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 이에 홍 감독은 "옴니버스지만 끊어지지 않은 이야기로 보여지기 위해 연속성을 주려고 노력했다. 거기서 느껴지는 한이나 욕심 등 한국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세세한 감정들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이게 저희가 갖고 있는 차별점"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정말 열심히 만들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문채원은 "영화 보면서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영화들이 과감하게 시도됐으면 좋겠고 그 과정에서 저희 작품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기쁘고 보람찰 것 같다"고, 서지수는 "여름이 끝나가는 데 '귀시'를 보시고 더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귀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성균관대, 강선우 '무단 결강' 확인…사직 처리 - 사회 | 기사 - 더팩트
- 조현 "美 구금 노동자 '자진출국'…추가 불이익 없도록 협의" - 정치 | 기사 - 더팩트
- [라이브 아이돌의 세계②] 내가 라이브 아이돌이 된 이유 - 연예 | 기사 - 더팩트
- 할말 다하고 온 장동혁…'李 회동' 득과 실은? - 정치 | 기사 - 더팩트
- 세금 불복·대여금 반환 소송 재개…LG 사위 윤관 또 '송사의 늪' - 경제 | 기사 - 더팩트
- 강남 관사 전역 때까지 살겠다는 군인…법원 "퇴거 조치 정당" - 사회 | 기사 - 더팩트
- ‘극강’ KIA의 몰락은 ‘자만심’이 부른 자업자득 [김대호의 야구생각] - 야구 | 기사 - 더팩트
- [단독 인터뷰] "탈당은 마지막 외침"…조국혁신당 떠난 '피해자' 강미정 - 정치 | 기사 -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