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비온·퓨쳐켐, 유사한 방사성의약품인데 거세지는 비교 우위 논란

셀비온과 퓨쳐켐이 나란히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방사성의약품(RPT)의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 계획을 밝히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가 택한 유효성 평가 기준이 서로 달라 양사의 치료제 효능을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어 향후 품목허가 결과와 상업화 성과가 뚜렷해질 때까지 두 치료제 간의 비교 우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셀비온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포큐보타이드의 임상 2상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의 1차 지표는 RECIST v1.1 기준에 따른 객관적반응률(ORR)이다. 회사가 RECIST v1.1 평가 기준을 활용해 분석 대상자들의 CT-MRI(자기공명영상)를 평가한 결과 포큐보타이드의 ORR은 35.9%로 나타났다. 총 78명의 분석 대상자 중 각각 7명과 21명이 완전관해(CR)와 부분관해(PR)로 평가됐다.
이 결과에 대한 회사와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회사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결과에 대해 시장은 주가 급락으로 답했다. 중간 결과에서 ORR이 48%로 확인되면서 높아진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다. 또한 적응증과 기전이 같은 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퓨쳐켐이 임상 3상의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단 소식이 같은 날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양사의 임상 2상 결과를 직접 비교하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양사가 선택한 약물의 유효성 평가 방식이 달라 임상 결과를 직접 비교해 우위를 가리기는 어렵단 지적이 나온다. 평가의 잣대가 다른 시험를 치른 두 학생의 시험 점수를 비교하는 셈이어서다. 이에 양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자 채택한 평가 기준을 설명하며, 서로의 평가 기준이 완전히 다르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 비교 우위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셀비온은 이번 임상 2상에서 총 3가지 방법으로 유효성을 평가했다.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RPT '플루빅토'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을 때 사용한 CT-MRI 기반 RECIST v1.1 평가,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CT) 기반 mPERCIST 평가, 그리고 CT-MRI와 뼈 스캔 기반 PCWG-modified RECIST v.1. 평가다.
퓨쳐켐은 PSMA PET-CT 기반 RECIP 1.0 평가를 진행했다.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전립선 특이 항원 반응률(PSA-RR)이다. 임상 2상 IND에 2차 유효성 평가변수로 PCWG3 modified RECIST v1.1로 평가한 종양 반응이 제시돼 있지만 지난 4월 최종결과 발표 시 이와 관련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양사의 유효성 평가 방식 중 겹치는 부분은 PSMA PET-CT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했단 것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구체적인 항종양평가 방법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다. 셀비온은 병변의 섭취강도 변화를 평가하는 mPERCIST v1.1을 통해 81.7%의 ORR을 확인했고, 퓨쳐켐은 PSMA 발현 병변의 부피 변화를 평가하는 RECIP 1.0을 사용해 60%의 최상의 ORR을 확인했다.
다만 퓨쳐켐이 향후 임상 3상에선 RECIP 1.0뿐 아니라 PCWG3 modified RECIST v1.1, RECIST v1.1로도 종양반응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임상 3상 결과를 통해선 직접 비교가 가능할 수도 있다. 해당 임상은 국내에서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2028년 9월4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비온 관계자는 "여러가지 평가 방법을 쓸 수 있는데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전립선암 RPT를 승인할 때 사용한 평가 기준은 CT-MRI의 RECIST v 1.1이었다"며 "식약처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RPT를 허가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당연히 FDA를 참조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에 준하는 임상 프로토콜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퓨쳐켐 관계자는 "RECIP 1.0은 표준섭취계수(SUV) 강도와 무관하게 모든 PSMA 양성 병변을 평가 대상으로 포함하고 신규 병변 출현, 골전이 진행 여부 등도 엄격하게 반응 평가에 반영한다"며 "이 때문에 ORR은 상대적으로 낮게 계산되지만 실제 임상에서의 치료 효과를 더 정확하고 보수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도 RECIP 1.0 평가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해 평가변수에 포함하는 것을 승인했고, PERCIST에 대한 권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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