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결렬’ 전국공항노동자연대, 19일 총파업 선언

송윤지 2025. 9.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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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2교대 근무·임금 협상 등 요구
인천·김포·청주공항 등 2천여명
1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집결
합의 안되면 내달 추석 연휴 파업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9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포했다. 2025.9.9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일하는 ‘전국공항노동자연대’ 노동자들이 열악한 처우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면서 오는 1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전국공항노동조합)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일터와 공항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정부와 모회사(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안전을 위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인천공항을 비롯해 전국 공항에서 카트 관리, 소방·전기 시설 보수, 환경 미화 등을 하는 노동자들이다. 파업 당일인 19일에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청주공항, 양양공항 등에서 일하는 자회사 노동자 약 2천여명이 업무를 멈추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집결할 계획이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지난 3월부터 각 노조가 소속된 자회사와 수차례 단체협약 및 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의 경우 노동 강도가 높은 3조2교대 체제를 4조2교대로 개편해달라고 촉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모회사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계약 관계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불수용하며 지난 6월 교섭이 결렬됐다.

현행 3조2교대 체제는 이틀씩 ‘주간·주간’, ‘야간·야간’, ‘휴무·휴무’ 형태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6월18일자 6면 보도) 4조2교대는 ‘주간, 야간, 휴무, 휴무’ 근무 체제다.

정안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지난 2022년 이미 3개 자회사들은 4조2교대 개편을 노조들과 합의한 바 있다”며 “올해 안에 교대제 개편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인천공항공사가 각 자회사와의 계약 사항을 변경해줘야 하지만, 공사는 ‘자회사의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사측과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 추석 연휴에도 추가 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연휴에 공항 내 파업이 진행되면 대규모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노동자의 일부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항 기능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노조가 주장하는 자회사 노동자 교대제 개편은 공사가 이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개별 자회사가 교대제 변경에 필요한 인원 검토 등을 한 이후 공항공사에 과업 계획서 등을 제시하면 내년도 계획을 협의하는 구조”라고 했다.

/송윤지 기자 ss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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