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해신고만 수십 명…정부, 민관합동조사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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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도 광명·부천과 서울 금천 일대에서 발생한 KT(030200) 가입자 대상 소액결제 피해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은 본인 인증 문자를 받지 못했음에도 새벽 시간대에 모바일 상품권이 결제되는 동일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소액결제 피해는 스미싱을 비롯해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광명·금천·부천 경찰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사건 간 관련성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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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체계 취약 가능성” 지적, 초기 대응 부실 비판도
[이데일리 윤정훈·손의연 기자]정부가 경기도 광명·부천과 서울 금천 일대에서 발생한 KT(030200) 가입자 대상 소액결제 피해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은 본인 인증 문자를 받지 못했음에도 새벽 시간대에 모바일 상품권이 결제되는 동일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지난 8일 오후 7시 16분 KT로부터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 같은 날 오후 7시 50분 관련 자료 보전을 요구하고 오후 10시 50분 KT 우면동 사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사단을 구성했다”며 “신속한 원인 파악과 피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동시에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광명경찰서 61명(피해액 3800만 원), 금천경찰서 13명(780만 원)으로 총 74명, 피해액은 4580만 원에 달한다. 이날 부천 소사경찰서에도 모바일 상품권 83만 원 충전 등 5명, 411만 원 규모의 피해가 추가로 접수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소액결제 피해는 스미싱을 비롯해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광명·금천·부천 경찰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사건 간 관련성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5일 새벽 이후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했으며, 이후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피해 고객의 금전적 손실을 막기 위해 소액결제 한도를 하향 조정하는 등 피해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센터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자 구제 절차도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의 특징은 문자메시지(SMS)와 카카오톡 인증이 정상적으로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결제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는 통신사의 인증 체계가 우회되었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지국 해킹 등 고도의 공격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보안 전문가는 “이 정도 규모의 소액 이익을 위해 정교한 네트워크 공격이 동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보다 단순한 인증 체계 취약점, 기존에 유출된 개인정보의 악용, 또는 통신망 운영상의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해가 특정 지역과 특정 시간대에 집중된 점은 개인 단말기 보안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보안 업계 일각에서는 인증 단계의 취약점이나 통신망 특수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와 KT의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불과 며칠 사이 피해 신고가 수십 건으로 늘었음에도 KT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피해 접수 전담 창구 마련, 소액결제 임시 차단 기본 적용 등 실질적인 피해 확산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T는 이번 사고의 실태, 해킹 가능성, 대응 경과를 고객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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