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가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논란 종지부 찍어야"

허광욱 기자 2025. 9. 9. 16: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수종고회 "임원빈, 한산도 통제영설은 사료 오기 및 오류서 기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에 관한 지원 조례 제정·기념일’ 지정 촉구
여수종고회가 9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종고회 제공

사단법인 여수종고회(이하 여수종고회)가 조선 수군의 핵심 기지였던 여수의 역사적 위상을 바로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여수종고회는 9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은 여수이며, 기존의 한산도 통제영설은 사료 해석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수종고회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대구가톨릭대 임원빈 교수는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했다. 임 교수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와 삼도수군통제사를 겸직하게 된 시점부터 여수의 전라좌수영이 곧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 본영' 기능을 수행했다고 분석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당시 한산도는 '전라좌수영의 진(陣)' 역할을 했으며, 통제사 임명 이후에는 '삼도수군통제사의 진'으로 운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수종고회는 "그동안 한산도 통제영설을 뒷받침해온 국가기관의 설명문이나 연구 논문들이 1차 사료를 정밀하게 검증하지 않은 채 오류를 답습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장계>, 임명 <교서> 등을 교차 검증한 결과,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통제사를 겸임하면서 본영인 여수가 자연스럽게 최초의 통제영 지위를 갖게 된다는 것이 여수종고회의 설명이다.

여수종고회는 이 문제를 두고 경남 통영시와의 소모적인 갈등보다는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이들은 "여수와 통영은 이순신 장군의 유산을 공유하는 도시인 만큼,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해 역사를 바로 세우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를 향해서도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지원 조례 제정'과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의 날' 기념일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여수종고회 관계자는 "조선시대 여수는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약무호남 시무국가)'는 정신의 핵심 거점이었다"며 "최초 통제영으로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