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파견 거부할수도"…美 구금 직원에 '일본·중국 엔지니어'도

최경민 기자 2025. 9. 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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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미국 측에 구금된 협력업체 직원들 중 일본인·중국인 등 외국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공장을 만드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엔지니어들에 일본·중국 기업 파견 인력들이 포함됐던 것인데, 이들이 구금 사태로 충격을 받은 이후 다시 조지아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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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2025.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미국 측에 구금된 협력업체 직원들 중 일본인·중국인 등 외국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HL-GA 건설 재추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47명은 한국 국적 46명, 인도네시아 국적 1명이었다. 협력 업체 직원은 250여명에 달했는데 외신 등에 따르면 여기에는 일본인 3명, 중국인 8~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인 직원들은 전기차용 전극 공정 장치 제작 기업 소속이고, 중국인 직원들은 배터리 장비 제조기업 파견 인력 위주다. 모두 배터리 공장 설립에 필수적인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향후 사태가 정리된 후 HL-GA 공장 설립에 다시 나설 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배터리 공장을 만드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엔지니어들에 일본·중국 기업 파견 인력들이 포함됐던 것인데, 이들이 구금 사태로 충격을 받은 이후 다시 조지아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후 이들 외국 협력업체 직원이 단순 참관 업무를 담당했었는지, 아니면 실제 공장 건설 라인에 투입된 상태였는지 등부터 파악한 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금 인력들의 재파견 자체가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증폭되는 중이다.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이 가닥잡히긴 했지만, 직원들의 구금 이력은 향후 미국 입국 금지 등의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전문 엔지니어 300여명의 재파견이 모두 힘들게 된다면 HL-GA 공장 건설이 무기한 미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안 그래도 이번 사태 발발 그 자체만으로 HL-GA의 '내년 상반기 가동' 이라는 목표 자체가 달성 불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의 경우 같은 기계와 원료를 써도 수율을 잡는 게 굉장히 어려운 산업인데 공장 세팅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을 모두 바꾼다면 그 기간이 무한정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금으로썬 구금 인력들이 일단 무사히 돌아오고, 양국 비자 문제가 원만하게 풀리는 것을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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