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4차전 준우승 최성원 “지난시즌 우울증에 무기력…이번 결승진출로 동기부여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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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최성원(휴온스)은 어딘지 불편해 보였다.
이번 결승전을 통해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PBA에서 첫 우승을 할 때도 이번처럼 두 번째 경기를 한 뒤 결승전을 치렀는데, 그때는 (결승전) 경기력이 준결승 때보다 더 좋았다.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올라오며 동기부여가 생겼고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을 찾았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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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알던 이승진 선배 우승 축하”
컨디션 조절 실패로 팔 안움직여
“5세트 따냈으면 해볼만 했는데…”

예상했던대로 “컨디션 조절을 못했다”고 했다. 그나마 4세트부터 조금씩 살아나 한 세트를 만회했다. 5세트 10:2까지 앞서가며 6세트로 넘어가나 싶더니 이승진의 럭키샷(뱅크샷)까지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다.
비록 23/24시즌 5차전(휴온스배) 이후 2년11개월만의 두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수확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며 집중력을 되찾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최성원의 얘기를 들어봤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이승진 선수는 20대 초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인 만큼 우승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 다만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못했고 3세트까지 무기력한 경기를 해서 아쉽다. 이번 결승전을 통해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컨디션 관리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나.
=이번 대회 경기 내내 거의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가, 준결승 끝난 뒤 동생들과 같이 밥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루틴이 깨졌다. 그 때문에 기운이 빠지고 결승전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준결승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여파가 있었는지. (최성원과 D응우옌의 준결승전은 오후 5시22분에 끝났고, 이후 밤 9시에 결승전을 치렀다)
=그렇지는 않다. PBA에서 첫 우승을 할 때도 이번처럼 두 번째 경기를 한 뒤 결승전을 치렀는데, 그때는 (결승전) 경기력이 준결승 때보다 더 좋았다. 평소엔 경기 시작 4~5시간 전에 밥을 먹다가 이번에는 준결승 끝나고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밥을 먹은 게 오히려 좋지 않았다. 다음부터는 원래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테이블 파악이 늦지 않았는지.
=그보다는 팔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공을 원하는 대로 보내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는데.
=(살고 있는)부산에는 PBA 공인 테이블이 있는 당구장이 한 곳밖에 없다. 게다가 집에서도 멀어 연습도 다른 테이블에서 한다. 또 지난 시즌에는 우울증까지 겹치며 무의미한 생활이 지속되는 등 정체기에다 목표 의식도 없었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부산에서 일산까지 운전해서 왔다갔다하니까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연습장을 고민하고 있다.
▲과거 세계 무대를 호령하던 최성원의 감각이 돌아왔다고 느끼나.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올라오며 동기부여가 생겼고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을 찾았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 한동안 경기 중 아무런 생각 없이 공을 바라보는 등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요즘에는 몰입할 수 있고 눈빛도 살아나기 시작해서 앞으로 더 괜찮아질 것 같다.
▲결승전 4세트 4:8로 밀리다 역전했다.
=이승진 선수에게 초구 8점을 맞았지만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질 수 없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 세트만 이기자는 생각이었는데, 4세트를 만회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5세트를 10:2(4이닝)로 앞선 상황에서 이승진 선수의 뱅크샷이 키스가 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만약 5세트를 이겼으면 해볼 만했을텐데 데 아쉽게 됐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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