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연쇄 심장마비…'환자 12명 독살' 프랑스 의사 재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의 한 마취과 의사가 환자 수십명을 고의로 약물에 중독시키고 그중 일부는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런데 이 기간 환자들이 수술 도중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심정지 상태가 됐으며, 이 중 12명은 심폐소생에 실패해 사망했다.
이번 재판에는 페시에가 일했던 클리닉 2곳에서 수술 도중 심정지를 겪은 환자 30명의 사례가 다뤄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세부터 89세까지 피해자…"동료들 과실" 혐의 부인
![8일(현지시간) 프랑스 브장송 법원에 출석한 프레데리크 페시에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yonhap/20250909152332347xlyb.jpg)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프랑스의 한 마취과 의사가 환자 수십명을 고의로 약물에 중독시키고 그중 일부는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타 마취과 의사'로 불린 프레데리크 페시에(53)는 2008∼2017년 프랑스 동부 도시 브장송의 클리닉 2곳에서 근무했다.
그런데 이 기간 환자들이 수술 도중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심정지 상태가 됐으며, 이 중 12명은 심폐소생에 실패해 사망했다.
페시에는 환자에게 일부러 심장마비를 일으켜 자신의 소생술을 과시하고 동료들의 평판을 깎아내리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가 동료들의 파라세타몰 주입 백이나 마취제 주머니를 조작해 수술실에서 응급 상황을 만들어내고서 영웅처럼 개입해 소생술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 사이에서 수술 중 심정지가 잇따라 발생하자 2017년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다.
![8일(현지시간) 변호사와 함께 프랑스 브장송 법원에 도착한 프레데리크 페시에(가운데) [AF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yonhap/20250909152332515rfwk.jpg)
이 사건은 프랑스 의료계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8년에 걸친 수사 끝에 이날 재판이 시작됐다. 유죄 판결 시 페시에는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 조사관들은 환자의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나 사망을 뜻하는 '중대한 이상 반응' 보고서 70건 이상을 검토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2016년 편도 수술 중 두 차례 심정지를 겪은 4세 어린이였으며, 최고령 피해자는 89세였다.
에티엔 만토 검사는 "페시에는 건강한 환자들을 독살해 갈등을 빚던 동료들을 곤경에 빠뜨리려 했다"며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은 늘 페시에였고 그는 항상 해결책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재판에는 페시에가 일했던 클리닉 2곳에서 수술 도중 심정지를 겪은 환자 30명의 사례가 다뤄진다.
![프레데리크 페시에 재판 법정 스케치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yonhap/20250909152332834ajmx.jpg)
2008년 신장 수술 중 심정지로 숨진 53세 아버지를 둔 아망딘 이엘렌은 "17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그의 아버지에게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과다 투여가 발견됐다.
페시에는 2017년 이후 의료 활동을 중단했다. 2023년 환자를 접촉하지 않는 조건으로 업무 복귀 승인을 받았으나 실제로는 진료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대부분 중독 사건이 동료들의 의료 과실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앞서 그는 프랑스 RTL 방송 인터뷰에서 "강력한 반박 논거가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유족의 고통에 대해서는 "완전히 이해하지만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ric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北핵엔 한마디 안하면서 원자력연구소장 책상위 걸터앉아 고성" | 연합뉴스
- [팩트체크] 4월부터 감기약 먹어도 처벌된다? 약물운전 단속 대상은 | 연합뉴스
- 미국 평론가도 반한 한강…번역 장벽 넘고 또 넘는 'K-문학' | 연합뉴스
- 30억 마약 유통은 빙산의 일각…박왕열 여죄 얼마나 드러날까 | 연합뉴스
- 창원 상가주차장서 흉기난동…20대 여성 심정지·30대 남성 중상(종합) | 연합뉴스
- 층간소음 일으킨다고 오해…이웃 살인미수 70대 2심도 징역 17년 | 연합뉴스
- 李대통령 "쓰다만 소설"…'조폭연루설' 연일 비판 | 연합뉴스
- '모친 실종' 美 앵커 "내 유명세 탓인 것 같아 견디기 힘들어" | 연합뉴스
- 경찰, 고소 넉달만에 장경태 성추행·2차 가해 혐의 불구속 송치 | 연합뉴스
- 백성현 "'여명의 눈동자' 출연료 못 받아, 안타까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