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도사' 구윤철 부총리, 기재부 전직원 'AI 전사'로 키운다

세종=박광범 기자 2025. 9. 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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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는 우리에게 공기, 밥, 혈액과도 같습니다. 저도 주말을 활용해 녹화된 강의를 챙겨볼 계획입니다."

'AI 전도사'를 자처하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 전직원 대상 'AI 전사(戰士) 육성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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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서울-세종간 화상으로 열린 '기획재정부 AI 역량강화 교육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AI(인공지능)는 우리에게 공기, 밥, 혈액과도 같습니다. 저도 주말을 활용해 녹화된 강의를 챙겨볼 계획입니다."

'AI 전도사'를 자처하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 전직원 대상 'AI 전사(戰士) 육성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대학원과 연계한 AI 교육 전문과정을 개설해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정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재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AI 역량 강화 교육' 출범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국무회의 참석 차 서울에 머물던 구 부총리는 틈을 내 화상으로 참여했다.

구 부총리는 격려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AI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AI는 국가경쟁력과 미래 먹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AI 활용 능력은 초혁신경제를 이끌 공무원의 기본 소양이다. 이번 교육을 기재부의 최첨단 업무 역량을 키울 기회로 삼아 열심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과정은 '실습 위주의 체계적 AI 교육이 필요하다'는 구 부총리의 지시에 따라 마련됐다. 기존의 이론 중심 세미나와 달리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 대학원과 연계한 실습형 전문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장동인 카이스트 AI 대학원 책임교수가 맡는다.

50명 내외의 신청자 위주로 교육은 진행된다.미처 신청하지 못한 직원들도 학습할 수 있도록 강의 영상은 내부망에 공유된다. 사실상 전 직원 교육이라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구 부총리의 AI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 6월에는 저서 'AI 코리아'를 출간하며 "AI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AI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유는 추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킬 '치트키'이자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 기재부가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의 핵심은 'AI 대전환'이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AI 분야에만 10조1000억원을 배정하며 '올인' 태세다.

구 부총리는 "경제 전분야를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기재부 업무 특성상 AI 기술과 접목할 때 막대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며 "AI의 눈을 이용해 데이터를 보면 정책에 깊이를 더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AI의 핵심인 방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정교한 패턴 분석 기술을 업무에 적극 활용, 정책의 효과성과 정확성을 한층 더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 기대도 크다. 교육에 참여한 공공정책국의 한 직원은 "그동안 AI 활용을 권장해왔지만 정작 제 업무에는 잘 쓰지 못했다"며 "이번 교육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에 관심은 많았지만 시작이 막막했다"며 "전문가에게 최신 동향과 실무 노하우를 배우게 돼 의미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2월 생성형 AI인 '챗GPT'와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업무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플랫폼인 'AI 허브'를 정부부처 최초로 구축했다. 이달 중에는 AI 정보와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MOEF AI 라운지'도 신설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AI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조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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