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관계사에 '오너'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87년생 장남 감사로

동효정 기자 2025. 9. 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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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굽네치킨(법인명 지앤푸드)의 닭고기 유통을 맡고 있는 관계사 크레치코가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장남 홍경원을 감사로 선임했다.

지역 기반 기업 경영 경험을 살려 중앙 정계 무대로 진출한 홍 전 수석은 지앤푸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듯 했으나 플러스원과 크레치코를 통해 굽네치킨과 연결 고리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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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 관계사 크레치코, 홍 전 정무수석 장남 홍경원 감사로 선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임명 되면 다시 들여다보겠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홍철호 대통령실 전 정무수석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1.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프랜차이즈 굽네치킨(법인명 지앤푸드)의 닭고기 유통을 맡고 있는 관계사 크레치코가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장남 홍경원을 감사로 선임했다.

홍철호 전 정무수석은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맡았던 인물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 전 정무수석의 장남 홍경원 씨(1987년생)는 지난달 크레치코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

크레치코는 굽네치킨 가맹본부인 지앤푸드에 닭고기를 공급하는 유통사다.

최대주주는 홍 전 수석의 차남 홍원섭(1992년생) 사내이사(지분 50%)이며, 홍경원 감사와 딸 홍지원이 각각 25%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비상장사인 크레치코에서 대주주의 가족이 감사직을 맡는 것은 위법은 아니다.

다만 감사 제도의 본래 취지인 경영진 견제와 재무·업무 감시 기능이 어려워 이번 선임이 경영 독립성 결여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전 수석은 지난 7월 굽네치킨의 또 다른 관계사 닭 도축·가공업체 플러스원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바 있다.

플러스원에서 도축한 원료육은 크레치코를 거쳐 지앤푸드와 가맹점으로 전달되는 구조로,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도축·유통·가맹'으로 이어지는 가족 중심의 공급망 체계가 굳건히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서울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가 그동안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4·10 총선이 지나면서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굽네는 가맹점 수익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치킨 메뉴 9개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한다.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대표메뉴인 오리지날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른다. 2024.04.15. jhope@newsis.com

크레치코처럼 플러스원 역시 홍 전 수석(98.4%)과 부인 이현정(0.25%), 세 자녀가 플러스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일가 중심 경영' 구도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홍 전 수석은 경기도 김포에서 크레치코를 운영하다가 2005년 동생 홍경호씨와 공동으로 굽네치킨을 창업해 전국적인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역 기반 기업 경영 경험을 살려 중앙 정계 무대로 진출한 홍 전 수석은 지앤푸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듯 했으나 플러스원과 크레치코를 통해 굽네치킨과 연결 고리를 유지해왔다.

굽네치킨은 홍 전 수석의 남동생인 홍경호 지앤푸드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경호 회장은 올 초 5년 만에 지앤푸드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정식 복귀했다.

지분율은 홍 회장 67.68%, 부인 임지남씨 6.69%, 세 자녀인 홍창민·홍수민·홍유민 각각 8.05% 등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굽네치킨 등 관계사들은 내부 거래 구조가 편법 승계와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에 홍 전 수석 장남이 크레치코 감사로 이름을 올리며 해당 논란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5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홍 전 수석 일가를 둘러싼 굽네치킨 '편법 승계·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임명이 된다면 다시 한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굽네치킨 홍보 담당자는 "굽네치킨의 창업주는 현재 지앤푸드 대표이사인 홍경호 회장으로 지앤푸드와 닭가공 유통업체인 크레치코는 별개의 법인"이라며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그 판단을 존중하며 앞으로 추가 확인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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