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대회서 쓰러진 중학생, 일주일째 의식불명…학부모 "골든타임 놓쳐", 협회는 "선수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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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열린 대통령배 복싱대회에 출전한 중학생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일주일째 의식불명에 빠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남의 한 복싱클럽 소속 중학생 A 군은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막을 올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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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제주에서 열린 대통령배 복싱대회에 출전한 중학생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일주일째 의식불명에 빠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남의 한 복싱클럽 소속 중학생 A 군은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막을 올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 참가했다.
사건은 대회 첫날인 3일 오후 4시쯤 발생했다. 57kg급 경기에 나선 A 군은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쓰러졌다. A 군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 군 측은 경기 진행 미흡으로 인해 응급 조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수 어머니는 상대가 알아챌 정도의 부상 상태였지만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A 군 어머니는 "2라운드 때 문제가 있던 걸 상대 선수도 알아챘다. 처음에 주춤한 부분이 보인다. 그러나 중단을 안 시켰다"며 "2라운드 시작부터 팔이 떨어질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가드조차 아예 못 올렸다. 그런데도 중단은 되지 않았고, 결국 상대에게 맞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회 관계자들이 A 군이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했음에도 119를 부르지 않고 사설 업체로 이송시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A 군 어머니는 "대회 관계자는 이미 아들이 뇌출혈이라는 걸 인지했다. 자기들끼리 '피라도 터졌냐. 안 터졌다', '이건 뇌출혈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런 걸 알았는데 119를 안 부르고 사설 업체로 이송 시켰다"며 "그런데 사설 업체가 신호를 다 지키면서 병원으로 갔다. 안전사항에 보면 매뉴얼이 있고 어느 병원으로 가야 되고 누구한테 연락해야 되고 있어야 될 것 같은데 병원도 제대로 못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A 군을 태운 구급차가 경기장에서 병원까지 가는 데는 약 30분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급차에 함께 동승한 대회 관계자는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가 신호를 다 지키면서 운전해 도착이 늦어졌고, 결정적으론 사이렌 작동법도 몰라서 병원 근처에서야 사이렌을 켰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 앞에서도 입구를 못 찾아 뱅글뱅글 돌며 헤맸고, 결국 30분 만에 병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의료진은 "이미 동공이 풀리고 의식이 없다"고 말했다. A 군의 수술은 잘 끝났지만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여전히 의식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상황은 더 있었다. 8일 오전 11시 20분쯤 A 군의 아버지가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링 위에 올라 자해를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곧바로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엔 지장이 없다.
대회 관계자는 "대회 첫날에만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둘째날도 1-2명 정도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런 일이 흔하지 않은데 그만큼 대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치, 심판, 협회 모두가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이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대한복싱협회는 관계자는 사건반장 측에 "통상적인 경기 수준이었다. 경기를 중단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또 "해당 선수의 코치가 1라운드가 끝난 뒤 A 군에게 확인했는데 A 군이 '뛰겠다'고 얘기했고, 그래서 경기가 진행된 것"이라며 "사고 발생 후 병원 이송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 선수 병원비는 어떻게든 책임지고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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