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슈퍼로봇대전 Y' 리뷰

최종봉 2025. 9. 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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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인기 로봇이 등장하는 SRPG 장르로 35년이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일본 및 국내 마니아와 함께 해왔다.

공용 엔진 도입 등 장기적인 관점을 고려한 제작 환경 변화와 팬들이 원했던 크로스오버를 담은 '슈퍼로봇대전 Y'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동시에 시리즈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제작진의 의지 역시 느껴지는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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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인기 로봇이 등장하는 SRPG 장르로 35년이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일본 및 국내 마니아와 함께 해왔다.

시리즈를 이어오며 때로는 큰 변화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한계 역시 점차 드러나고 있었기에 해마다 제작사로서의 고민 역시 깊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금까지 시리즈를 이끌어오던 상징적인 개발자 테라다 타카노부 PD가 퇴사한 이후 우려와 변화에 대한 기대 속에 새롭게 토마 코타 PD가 취임했다.

새 부대에 담긴 '슈퍼로봇대전 Y'는 지난 시리즈를 이정표 삼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시리즈의 핵심이 되는 타 작품과의 크로스오버 시나리오는 바로 전 작품이었던 '슈퍼로봇대전 30'보다 다소 발전된 재미를 보여준다.
괴수라는 공통 테마를 바탕으로 엮이는 '고질라: 싱귤러 포인트'와 'SSSS. 다이나제논'의 설정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본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간다.

특히, 전투 상황 말고도 일상 파트에서 오는 캐릭터들의 만담은 잊고 있던 '슈퍼로봇대전'의 재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준다.

참전 작품 역시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다양한 작품이 하나의 게임에 모이게 됐을 때 드는 이질감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또한 '다이나제논 리라이브' 같은 경우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슈퍼로봇대전'만의 오리지널 기체로 등장하는 등 잊고 있던 팬서비스 역시 잊지 않았다.
원작과는 큰 흐름은 같지만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슈퍼로봇대전'의 매력은 변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연출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기체의 연출 편차는 심해졌다. '신기동전기 건담 W'의 윙 건담 제로 같은 경우 팬들이 기대했던 연출을 그대로 소화했다면 일부 기체는 포기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무성의하게 느껴진다.

지난 시리즈와 같은 연출이라도 새로운 엔진에 맞춰 새롭게 그려냈다는 제작진의 말도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참전 작품의 연출이 몇 년간 바뀌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처사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이 들기에 모든 연출이 좋을 수야 없겠지만 새롭게 참전하는 작품을 의욕적으로 그리거나 너무 오래 사용한 연출은 바꿔주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변경된 조작 체계는 전작에 익숙하다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지는 등 사소한 문제도 눈에 밟혀 일신을 기대했다면 여전히 갈증 역시 느낄 것이다.

공용 엔진 도입 등 장기적인 관점을 고려한 제작 환경 변화와 팬들이 원했던 크로스오버를 담은 '슈퍼로봇대전 Y'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동시에 시리즈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제작진의 의지 역시 느껴지는 타이틀이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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