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재계약 체결 3개월 만에 경질,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올여름 이강인 노렸던 노팅엄, ‘SON 스승’ 누누 감독 전격 해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이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전격 경질됐다. 현지에선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58·그리스) 구단주와의 갈등이 산투 감독이 해임된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노팅엄은 올여름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을 영입하려고 나섰던 구단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노팅엄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상황에 따라, 누누 감독이 오늘 감독직에서 해임됐다는 소식을 전한다”면서 “구단은 그동안 성공적인 시기, 특히 지난 시즌 뛰어난 성적을 낸 누누 감독에게 감사를 표한다. 지난 시즌은 구단 역사상 영원히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누누 감독은 우리 여정에서 항상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누 감독은 2023년 12월, 당시 노팅엄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표 17위에 머물면서 강등권과 격차가 불과 승점 5밖에 나지 않은 위기의 상황에서 소방수로 투입됐다. 누누 감독은 부진에 빠진 노팅엄 지휘봉을 잡자마자 빠르게 팀을 안정시키면서 EPL 잔류에 성공했다. 누누 감독 부임 전 3승(5무9패)에 그쳤던 노팅엄은 누누 감독 부임 후 6승(4무11패)을 거뒀다.


EPL 잔류를 이끈 누누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착실하게 준비하면서 온전하게 치른 2024~2025시즌에는 노팅엄을 ‘돌풍의 팀’으로 만들었다. 견고한 수비력과 최적의 공격 조합을 찾은 그의 지도 아래 노팅엄은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다만 점점 뒷심이 부족해 결국 7위로 마쳤다. 하지만 2023~2024시즌 최하위권에 전전하던 노팅엄을 중상위권에 안착시키면서 29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끈 누누 감독은 충분히 박수받을만 했다.
노팅엄도 누누 감독의 공로를 인정, 지난 6월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8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한 누누 감독은 당시 “환상적인 구단에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노팅엄에 온 이래로 선수, 팬, 구단 모든 사람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그 덕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더 많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5~2026시즌 출발 역시 나쁘지 않았다. 누누 감독은 EPL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1무1패)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불화가 결국 경질로 이어졌다. 실제 2024~2025시즌 선수 기용 문제를 놓고 크게 다투던 둘은 올여름엔 선수 보강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누누 감독도 지난달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관계가 예전처럼 가깝지 않다”고 직접 인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누누 감독이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지 21개월 만에 경질됐다. 누누 감독은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관계가 악화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후 최근 2주 동안 거취가 불투명했었다”면서 “누누 감독을 경질한 노팅엄은 현재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여러 후보를 물색 중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토트넘을 이끌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고 보도했다.
누누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 손흥민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누누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손흥민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당시 누누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역습 전술을 앞세워 개막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후로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과 단조롭고 뻔한 공격 패턴, 지나치게 수비 지형적인 전술로 고전하면서 결국 부임 4개월 만에 경질됐다.
한편, 노팅엄은 올여름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던 구단이다. 실제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노팅엄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87억 원)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추가로 보너스 3000만 유로를 더해 총액 6000만 유로(약 억 원)를 제안했다. 그러나 PSG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중요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하면서 끝내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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