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해봐야 돼요" 40대가 홀드 1·2위라니, "말이 필요 없다"-"더 롱런한 투수" 서로 향한 극찬

신기할 정도로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쾌한 농담 속엔 서로를 향한 존중이 깔려 있었다. 치열한 홀드왕 경쟁을 펼치는 '40대 듀오' 노경은(41·SSG 랜더스)과 김진성(40·LG 트윈스)의 이야기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아저씨를 무시하지 말라던 추성훈(50)의 발언이 떠오른다.
시즌 막판 타이틀을 둔 자존심 싸움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어느 부문보다 치열한 게 바로 홀드다. 김진성이 30홀드로 1위지만 지난해 홀드왕 노경은은 29홀드로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노경은과 김진성이 만났다.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김진성이 원정 불펜으로 찾아왔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경쟁심이야 당연하겠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고충을 잘 아는 만큼 서로 공감을 해주고 응원을 보내는 마음이 더 큰 둘이다.
둘 모두 긴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황혼기에 접어들어서 오히려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진성은 리그 불펜 투수 중 최다인 70경기에 나서 64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1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ERA) 3.48을 기록 중이다. 노경은은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69경기에서 70⅓이닝, 3승 5패 3세이브 29홀드, ERA 2.05로 모두 양 팀의 불펜을 이끌어가고 있다.
홀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진성이지만 노경은에게 볼멘소리를 했다. "여러 면에서 봤을 때 (노)경은이 형이 할 수밖에 없다.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도 "아내에게도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뷰에서도 경은이 형이 치고 올라온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괜한 엄살은 아니다. 노경은이 최근 5경기 연속 홀드를 수확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고 LG보다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 홀드 기회도 자연스럽게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밑에는 노경은에 대한 특별한 존중이 있다. 김진성은 "자극이 아닌 원동력이 된다. 경은이 형은 따지면 기차 맨 앞의 칸이고 나는 그 뒷칸이다. 그렇게 계속 가는 것"이라며 "원래 목표가 별로 없었는데 이제 생긴다. 경은이 형이 오래 야구를 하니 '나도 더 해볼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노경은 찬양은 계속됐다. "경은이 형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SSG 투수들은 정말 많이 배울 것"이라며 "형은 선발해도 잘할 것 같다. 선발하고 한 턴 빠지고 하면 10승은 그냥 할 것 같다. 구종이 정말 많다"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노경은 또한 김진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했다. "롱런은 얘가 할 것이다. 나도 144㎞ 던지면서 타자들을 요리하고 싶은데 먹고 살려면 그렇게 던질 수가 없다"며 "진성이는 140㎞ 초반대만 던져도 쉽게 쉽게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다. 직구와 포크볼만으로 쭉 가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진성은 상대가 포크볼만 노리고 있어도 던져야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지만 노경은은 "팔 각도가 높아 직구와 포크볼만 던져도 타자들이 헷갈린다. (뭘 던질지) 알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당한다. 그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성은 자신을 향한 평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경은이 형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없다. 우리나라 불펜 최고의 본보기가 되는 투수다. 그냥 보고 배우는 것이다. 굳이 묻지 않아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후배들이 보고 배우게 된다. 46세까지 선수 생활 하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저는 45세까지 같이 선수 생활을 같이 하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노경은은 "200홀드 투수가 아직 없지 않나. 진성이는 그걸 목표로 삼아서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덕담을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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