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16살의 나에게" 블랙핑크 로제가 소환한 YG 연습생 박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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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을 16살의 저에게 바칩니다(I dedicate this award to my 16-year-old self)."
"꿈을 좇는 여정에서 그때의 나를 실망시킬까 두려웠다"는 그녀의 수상 소감은 이 4년간의 시간이 그녀에게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로제의 '올해의 노래'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호주에서 온 16세 소녀가 12년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나 자신'을 온전히 긍정하고 스스로를 증명해낸, 한 편의 아름다운 성장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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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가 K팝의 역사가 되기까지

(MHN 홍동희 선임기자) "이 상을 16살의 저에게 바칩니다(I dedicate this award to my 16-year-old self)."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 무대.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거머쥔 블랙핑크 로제는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과거를 소환했다. 낯선 땅에서 K팝 스타라는 막연한 꿈을 꾸기 시작했던 16세 소녀. 그녀의 수상 소감은 단순히 영광의 순간을 넘어 한 아티스트의 12년간의 눈물과 땀, 그리고 마침내 얻게 된 자기 확신의 서사를 담아내며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로제의 이야기는 2012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변호사인 아버지를 둔 평범한 학생이었다. 어릴 적부터 피아노와 기타를 배우고 교회 합창단에서 노래했지만, 그녀의 꿈은 가수가 아닌 기타를 치며 노래 영상을 올리는 소박한 유튜버였다.

그런 평범한 소녀에게, 아버지는 "한번 도전해보라"며 시드니행 비행기 표를 끊어주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참가한 YG엔터테인먼트 시드니 오디션에서 그녀는 700명의 참가자 중 1위로 합격하며 자신의 인생을 바꿀 티켓을 손에 쥔다. 그리고 두 달 뒤, 16세 소녀 박채영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홀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늦깎이' 연습생의 4년, 자신과의 싸움
화려한 시작이었지만, 서울의 연습실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서울에 도착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그녀는 지드래곤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파격적인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앨범에는 'Feat. ? of YG New Girl Group'이라는 물음표만이 새겨졌을 뿐, 그녀의 이름은 없었다. 그녀는 4년간 '미스터리 걸'로 불리며 혹독한 트레이닝을 견뎌야 했다.

그녀는 훗날 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도착해 보니 이미 5년씩 연습한 12명의 소녀들이 있었다. 나는 따라잡아야 했다."
늦깎이 연습생으로서 그녀가 느꼈을 엄청난 압박감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쏟아부었을 피나는 노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꿈을 좇는 여정에서 그때의 나를 실망시킬까 두려웠다"는 그녀의 수상 소감은 이 4년간의 시간이 그녀에게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블랙핑크의 별, 그리고 '나 자신'으로 서다
2016년, 로제는 마침내 블랙핑크로 데뷔하며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자기 증명'은 솔로 활동을 통해 시작됐다. 2021년 발표한 첫 솔로 앨범 'R'의 타이틀곡 'On The Ground'는 K팝 솔로 아티스트 유튜브 24시간 최다 조회수 신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솔로 아티스트 로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 곡이 진정으로 그녀의 '자기 증명'이 된 이유는 '가장 높은 곳에 올랐지만, 내가 필요한 것은 땅 위에 있다' 는 가사 속에 담긴 깊은 성찰 때문이었다. 이는 훗날 그녀가 VMA 무대에서 전할 메시지의 씨앗과도 같았다.
"치료사가 매일 말해주듯, 저 자신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As my therapist tells me… I'd like to thank myself)."
이번 수상 소감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기 감사'와 '치유'라는 키워드다.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줘야 하는 K팝 아이돌의 숙명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불안과 심리적 치유의 과정을 솔 직하게 드러내며,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는 K팝 산업의 '멘탈 헬스'라는 중요한 화두와 맞물리며, 수많은 후배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되었다.

로제의 '올해의 노래'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호주에서 온 16세 소녀가 12년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나 자신'을 온전히 긍정하고 스스로를 증명해낸, 한 편의 아름다운 성장 드라마였다. 그녀의 다음 챕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AP,AFP/연합뉴스, 넷플릭스, 블랙핑크SNS,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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