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빠 회사에 법카 쓴 ‘간 큰’ 운전기사…2800만원 쓰고 해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30대 직원이 공용카드로 수천만원을 아버지 회사에 불법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이 최 의원실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무기계약직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ㄱ씨는 지난해 10월~12월 공용카드를 이용해 2839만원을 아버지가 운영하는 무역 업체에 사용했다.
ㄱ씨는 연구원에 공용카드로 결제한 9건 중 3건은 업무용 가구를 구매한 것이고, 6차례는 실수로 사용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30대 직원이 공용카드로 수천만원을 아버지 회사에 불법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재료연구원은 지난달 22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총무구매실 소속 직원 ㄱ씨를 해임했다. 연구원은 앞서 지난 4월 ㄱ씨를 창원중부경찰서에 고소해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연구원이 최 의원실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무기계약직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ㄱ씨는 지난해 10월~12월 공용카드를 이용해 2839만원을 아버지가 운영하는 무역 업체에 사용했다. ㄱ씨는 물품 구매 대금 명목으로 한 번에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368만원 등 모두 9차례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용카드는 내부 규정에 따라 업무상 용도로만 사용하게 돼 있는데 ㄱ씨는 물품 구매를 결정할 권한이 없으며, 실제 물품을 구매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ㄱ씨는 아버지 회사에 공용카드를 쓰기 위해 사업자 등록까지 했다. 현금 사용만 가능한 기업 간 거래에 신용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 서비스는 사업자만 가입 가능한데, 수수료를 더한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곧바로 결제 대금을 현금으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통해 ㄱ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무역 업체 계좌로 신용카드 결제대금 2839만원 가운데 2730만원을 입금했다.
ㄱ씨는 연구원에 공용카드로 결제한 9건 중 3건은 업무용 가구를 구매한 것이고, 6차례는 실수로 사용한 것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ㄱ씨가 공용카드를 사용한 날짜가 매월 5~8일로 규칙적이고, 공용카드 담당 직원과 부서장이 공용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이후에도 사용이 계속된 점에 비춰 실수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ㄱ씨는 지난 1월 연구원 쪽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삼자 공용카드 부당 사용 금액 전액(2839만원)을 연구원에 반환했다.
연구원 쪽이 ㄱ씨의 공용카드 부당 사용 사실을 인지하고도 곧바로 제지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ㄱ씨의 직속상관인 총무구매실장 ㄴ씨는 지난해 12월 초 재무실로부터 ㄱ씨의 공용카드 부당 사용 의혹을 통보받았지만, 사용 내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고 카드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재료연구원은 ㄴ씨에 대해서도 업무 태만을 이유로 경징계를 내렸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구금 한국인들, 내일 저녁 6시30분 귀국…중국·일본인 노동자도 동승
- 극한 가뭄 강릉시, ‘도암댐 비상방류수’ 받기로
- ‘개 영상’ 불법 시청한 윤석열 “애들, 위축 안 됐지?”
- 김건희 오빠 김진우씨, ‘그림 수수’ 관련 특검 출석 통보에 “못 간다”
- 한학자 통일교 총재, 두번째 특검 출석 거부…“고령이라 힘들어”
-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에어’ 출시…배터리·카메라 우려도
- ‘15명 사상’ 제기동 방화범 구속기소…“다투던 주민 리어카에 방화”
- 코스피 장중 3300 돌파…2021년 ‘사상 최고치’ 경신할까
- 김재섭 “장동혁, 전한길 버린 듯…계몽령 앵무새한테는 먹이 금지”
- 정청래 “대통령도 나도 죽었으면 좋았겠단 건가…제2의 노상원 자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