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돼도 갈등 계속 될 듯"…美노동자들 불만 고조

송태희 기자 2025. 9. 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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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모습. (ICE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에 한국 노동자 300여명이 구금된 사태의 배경과 관련해 그간 미국 조지아주의 미국인 노동자들이 현지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자들은 한국 기업들이 공장을 건설하면 자기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다수 외국인이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반감을 가졌으며 그런 감정이 이번 단속의 발단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간 8일 조지아주 지역 노동조합들이 현대차와 하도급 업체들이 비자 면제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밖에 있는 기본적인 건설 작업에 한국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사용한다고 불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단속이 조지아주의 배터리 산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조명하면서 일자리를 둘러싼 갈등을 언급했습니다. 

NYT는 공장이 들어선 지역의 일부 미국인 노동자들은 미국 납세자들이 76억달러나 보조하는 공장에서 일자리를 얻을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불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에너지부에서 에너지 일자리를 담당한 베토니 존스는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비밀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기들의 기계를 설치·유지할 때 자기 노동자들을 데려오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노조들은 그 일자리를 가지려고 강하게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지아주 15개 카운티의 배관공, 용접공, 냉난방공조(HVAC) 기술자 등을 대표하는 '로컬188' 노조의 배리 자이글러 사업매니저는 미국인들이 해야 했을 일을 한국인들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이 특수한 작업을 하러 여기 왔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헛소리"라고 NYT에 말했습니다. 

미국 현지의 이런 기류를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한국인 석방으로 원활하게 해결되더라도 향후에도 한국 기업과 미국 노동자 간 갈등이 지속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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