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감시하고 있다”…러시아, 신형 휴대전화 국가 메신저앱 탑재 의무화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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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감시와 통제가 가능한 메신저 앱 '맥스(MAX)' 사용을 사실상 강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달 초부터 판매되는 모든 신형 휴대전화에 맥스 앱 사전 탑재를 의무화했다.
러시아 인터넷 보호 협회 망명 단체장 미하일 클리마레프는 "앱 제작자들은 사실상 모든 것을 넘기겠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거기서 하는 모든 일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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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기·테러리스트로부터 보호하려는 조치”
공무원, 은행원, 병원 직원에 앱 사용 압력 보도 나와
![러시아의 국가 주도 메신저앱 ‘맥스’ [사진 = Reute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mk/20250909105419430twga.png)
8일(현지 시각)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달 초부터 판매되는 모든 신형 휴대전화에 맥스 앱 사전 탑재를 의무화했다.
맥스는 종단간 암호화 기능이 없고, 당국이 채팅 기록·연락처·사진·위치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인정보 보호정책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중국의 위챗과 비교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사용자는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전화번호로만 가입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발급 신분증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개인 데이터 전반이 국가에 의해 추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러시아 인터넷 보호 협회 망명 단체장 미하일 클리마레프는 “앱 제작자들은 사실상 모든 것을 넘기겠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거기서 하는 모든 일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스 사용자는 6월 초 100만명에서 9월 3000만명까지 급증했다. 러시아에서 보편화된 왓츠앱(9600만명)이나 텔레그램(9000만명)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숫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글로벌 메신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가 메신저’ 개발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소셜미디어(SNS)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하며 차단했다. 이후 자체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주권’을 확립하고 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커졌다.
러시아 의원들은 새로 개발될 국가 메신저 앱이 왓츠앱과 텔레그램과는 다른 고유한 기능을 제공하면 국민이 자연스럽게 이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러시아 통신기관 로스콤나조르는 올여름 왓츠앱과 텔레그램 통화를 차단하기 시작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정부는 이 조치를 사기꾼과 테러리스트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미 메타가 소유한 왓츠앱은 “국민의 안전한 통신 권리를 침해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독립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은행 직원, 병원 직원들이 맥스로 전환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폴리티코는 ‘맥스’는 푸틴의 인터넷 통제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최근의 조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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