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오르고 판매는 급감”…이상기후로 수산물 ‘악순환’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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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가 작년에는 1마리에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3마리에 2만원입니다."
노량진수산에 따르면 9일 경매로 거래된 낙지 전부가 중국산이었다.
이모 씨는 "국산 낙지가 안 잡혀 중국산을 판매 중"이라며 "중국산 낙지 가격도 작년보다 2배 올랐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낙지, 소라 등 정해진 지역에서만 성장하는 '정착성 생물'은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기후 위기로 수온이 오르면 수산물 가격은 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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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조차 작년보다 가격 2배 올라
“기후위기로 수산물 가격 불안정 우려”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낙지가 작년에는 1마리에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3마리에 2만원입니다.”
지난 8일 찾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사라진 건 손님이 전부가 아니었다. 국내 수산물도 자취를 감췄다. 낙지가 담긴 수조 원산지 표시란에는 대부분 ‘중국’이라고 적혀 있었다. 낙지를 아예 취급하지 않는 가게도 많았다. 노량진수산에 따르면 9일 경매로 거래된 낙지 전부가 중국산이었다.
이모 씨는 “국산 낙지가 안 잡혀 중국산을 판매 중”이라며 “중국산 낙지 가격도 작년보다 2배 올랐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도 “낙지 철인데 날이 더워 안 잡힌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팔리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6월 한 달간 금어기를 끝낸 낙지는 가을이 제철이다. 하지만 수온 상승 탓에 어획량이 급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도 일부 소비자는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발길을 돌렸다.
소라 판매대도 예전보다 줄었다. 지난주까지 판매대 전면을 소라로 채웠던 상인들은 타이거 새우, 골뱅이, 삼배체 굴 등으로 대체했다. 소라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탓이다. 소라는 이날 1㎏당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소라는 수온 상승과 꽃게 어획 시기가 겹치며 공급량이 줄었다. 노량진수산에서 9일 기준 거래된 소라는 54마리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날에는 165개가 거래됐다. 상인들은 어획량 감소로 도매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점주는 “여름에 소라 10㎏를 가져오니 4㎏ 정도가 죽어 폐기 처리했다”며 “비싼 수산물 가격에 손님이 줄어 작년 비수기보다 매출이 적다”고 전했다. 인근 가게 점주도 “남들이 파니까 어쩔 수 없이 갖추는 수준”이라며 “도매가격이 올라 마진도 안 남는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수온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낙지, 소라 등 정해진 지역에서만 성장하는 ‘정착성 생물’은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기후 위기로 수온이 오르면 수산물 가격은 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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