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권력자에 머리 조아릴 생각 없다” 곽상언, 김어준 정조준하자…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5. 9.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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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김어준 방송 정조준하자 최민희 정면 반박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화하면 안 된다’며 김어준 씨를 정조준하자 당내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며 살짝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매체 환경이 과거에 크게 달라졌으니 의원들이 어떤 매체에 나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매체를 활용하는 측면으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무현 사위 곽상언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 휘둘러” 비판
곽 의원은 지난 7일과 8일 연달아 김어준 유튜브 방송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적시했다.

해당 기사는 김 씨 유튜브에 지난 1년간 민주당 106명, 조국혁신당 9명, 친여 성향 기타 정당 및 무소속 4명 등 119명의 현역 의원이 출연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의원은 65명에 불과했다는 분석과 함께다.

곽 의원은 이 내용을 유독 강조하며 “(해당 기간) 한 번도 (김어준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65명 중 한명이 저 곽상언”이라며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만 출연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다른 유튜브 매체에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도 지난해 4월 총선기간과 5월까지는 김 씨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이후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곽상언 의원이 지난해 5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사진 = 김어준의 뉴스공장 sns]
그러면서 “이러한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물론 저는 이 방송들을 가끔 보고 있고, 내용에 따라 응원하기도 한다”며 해당 방송에 출연한 동료 의원들에 대해 살짝 수위를 낮추는 듯한 언급을 이어갔다.

곽 의원은 “과거 언론사들이 정치권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공천에 관여하고 후보 결정에 개입했다”며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경선에서 손을 떼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노 전 대통령 워딩 인용 관련, 일각에서는 곽 의원이 김 씨 방송을 되려 조선일보 급으로 보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 “구독자 223만명의 집단지성 외면?” 반박
곽 의원의 주장에 최민희 의원이 8일과 9일 SNS를 통해 반대 의견을 게시했다. 최 의원은 지난 8일 “TBS에서 강제퇴출된 김어준 진행자. 뭐가 겁나 떼거리로 이러시나”며 “민주당 의원이 KBS, 조선일보, 채널A 등에 나가는 건 달콤하고 김어준의 겸뉴공 나가는 건 떫다? 부끄럽지 아니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9일 “1등에는 다 1등(하는) 이유가 있다”며 “김어준 씨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 223만 명의 ‘집단지성’은 외면하고 왜 비난부터 하냐”고 주장했다.

언론개혁 특위 출범 의미 말하는 최민희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글에 한 당원이 ‘최 의원이 친히 나서서 이렇게까지(겸뉴공 옹호)를 해야하는지’라고 평하자 최 의원은 “제가 반민주 기득권집단 안티조선운동 대변인이었다”며 “김어준의 겸뉴공은 시민지지로 1위의 영향력을 쌓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확고한 민주주의 지지·언론개혁 지지인 뉴공을 응원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라고 되물으며 “만일 뉴공이 조선일보처럼 독임제를 지지하고 방송3법을 반대했다면 제가 뉴공에 출연합니까?”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유튜브 등을 통한 정보 전달 역시 언론의 영역으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오전 BBS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곽 의원 관련 질문에 “윤석열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장악하고 또 검찰도 장악하고 그리고 불법 비상계엄까지 하려고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언론과 방송이 역할들도 해 주었지만 또 놓친 역할이 많다”면서 “그 과정 속에서 유튜버들의 역할들, 그리고 그 영향력 그리고 많은 국민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인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들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면 여기에 대해서 손절을 할 것”이라고 살짝 선을 그으면서도 “그렇지만 좋은 내용들을 빠르게 전달하고 정성껏 전달하는 것을 또 하나의 언론의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부분”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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