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편지 실화냐? 美 의회, 엡스타인 ‘외설 편지’ 공개

유현진 기자 2025. 9. 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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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로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지난 2003년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보낸 외설적 그림과 편지가 공개됐다.

이 생일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있는 편지가 포함됐다.

위원회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수사를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생일 축하 편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제 트럼프가 거짓말을 했고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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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존재 부정했던 트럼프, ‘거짓말 들통’ 논란
여성 나체 윤곽 그림에 축하메시지 적고 ‘Donald’ 서명
백악관 즉시 부인 “트럼프, 그림·서명 안했다”
상원 공화당 대표인 존 튠 의원이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로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지난 2003년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보낸 외설적 그림과 편지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편지의 존재를 부정하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소송까지 제기했던 만큼, 거짓말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이날 엡스타인 유산 공동집행인 변호사들이 엡스타인의 ‘생일책’ 사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생일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있는 편지가 포함됐다.

공개된 편지를 보면 여성 나체의 윤곽선 안에 ‘제프리’와 ‘도널드’가 대화하는 식의 짤막한 문장이 채워져있다. 편지는 “생일 축하해, 그리고 하루하루가 또 다른 멋진 비밀이 되길”이라고 끝맺었다. 그 아래에는 도널드 J. 트럼프라고 이름을 적었다.

편지의 존재를 처음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치 여성의 ‘음모’를 흉내내는 모양으로 ‘Donald’라는 서명을 했다. 서명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필체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생일축하 메시지를 타자로 작성해 인쇄한 뒤,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서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8일(현지 시각) 미 하원 감독위원회에 제출된 제프리 엡스타인의 50세 생일 축하 책자속에 포함된 트럼프 서명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WSJ·뉴시스

위원회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수사를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생일 축하 편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제 트럼프가 거짓말을 했고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엡스타인의 수사 기록 등이 담긴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차례 등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백악관은 이를 부인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에 편지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WSJ 등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다만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수감 중인 옛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은 생일책(생일 축하 편지 등을 묶어 펴낸 것) 작업을 할 때 봤던 이름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법무부에 진술한 바 있다.

백악관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관련 의혹의 메모에 서명하거나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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