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나" 명치 '콕콕' 그냥 뒀다간…가을철 돌연사 주범 '이 병' 비상

홍효진 기자 2025. 9.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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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가을로 접어들면서 환절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환절기엔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심혈관계에 큰 부담이 가해져 심혈관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변재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알려질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겉으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악화해 급성 심장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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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in리포트]
겉으로 아무 증상 없지만…급성 심장사로 이어져
생활습관 관리 필수…채소·과일·생선 고르게 섭취
중년 이후 정기 심장 검진 권장
/사진=이미지투데이


일교차가 큰 가을로 접어들면서 환절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환절기엔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심혈관계에 큰 부담이 가해져 심혈관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심근경색증 환자는 가을부터 늘기 시작해 겨울철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히면서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협심증처럼 혈관이 점차 좁아져 흉통을 유발하는 경우와 달리, 혈류가 급격히 차단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증 환자는 2020년 12만2231명에서 2024년 14만3310명으로 4년 새 약 17% 증가했다. 환자 수 증가는 △고령 인구 확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의 확산 △서구화된 식습관 및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변재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알려질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겉으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악화해 급성 심장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 증상은 극심한 가슴 통증이다. 가슴이 조여오거나 답답한 증상이 10분 이상 지속되고 호흡곤란, 명치 통증,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목이 졸리는 듯한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발생하면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치료받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다.

심근경색증 치료의 원칙은 막힌 혈관을 최대한 빨리 열어 심장 근육의 손상을 줄이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관상동맥 중재시술'(PCI)이다.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대퇴동맥이나 손목 동맥을 통해 심장 혈관까지 삽입한 뒤, 풍선(벌룬)을 이용해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고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넣어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한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단 장점이 있다.

시술이 어렵거나 혈관 여러 곳이 막힌 경우 관상동맥우회술(CABG)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환자 본인 다리 정맥이나 동맥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중증 환자에서 효과적이다. 응급상황 시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정맥 주사하는 혈전용해술이 시행되기도 하지만 이는 시술이 불가능할 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변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후를 결정한다.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혈관을 재개통하는 골든타임(응급상황 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결정적 시간)을 지켜야 심장 기능을 살릴 수 있다"며 "환자 스스로 참거나 지체하지 말고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119를 통해 전문 의료기관으로 이송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름지고 짠 음식 위주의 식단은 혈관 건강을 해치므로 채소와 과일, 생선, 콩류 등을 고르게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기저질환은 정기검진과 약물치료로 관리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하며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인 심장 검진을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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