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까 탄산음료·아이스크림…"기후변화가 첨가당 섭취 늘렸다"

이병구 기자 2025. 9. 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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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소비가 늘면서 사람들의 첨가당 섭취도 덩달아 많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와 사우스햄프턴대,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국제협력기구인 세계은행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미국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첨가당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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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는 차고 단맛이 나는 식품 섭취로 이어진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구온난화로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소비가 늘면서 사람들의 첨가당 섭취도 덩달아 많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적절한 식습관 적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카디프대와 사우스햄프턴대,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국제협력기구인 세계은행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미국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첨가당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공개했다.

더운 날씨는 차고 단맛이 나는 음식을 당기게 한다. 과도한 첨가당 섭취는 비만이나 대사 장애 등 건강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기후변화와 식습관, 잠재적 건강 위협 사이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가정의 식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당 지역의 기온, 풍속, 강수량, 습도 등 기상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 결과 12~30°C 범위에서 기온이 1°C 상승할 때마다 첨가당 소비량은 1인당 하루 0.7g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탄산음료와 주스 같은 당류 첨가 음료나 아이스크림, 젤라토 같은 냉동 디저트류 소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온 상승과 첨가당 소비량의 상관관계는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가구에서 두드러졌다. 추세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기온이 5℃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2095년까지 첨가당 섭취량이 하루 최대 2.99g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변화로 악화하는 영양과 건강 불평등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부각한다"며 "분석 결과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식품 정책과 기후변화 적응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558-025-02398-8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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