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1조 달러' 보상안… 테슬라株 뜰까 떨어질까 

최아름 기자 2025. 9. 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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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 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지급하는 테슬라의 새 보상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이사회가 내놓은 CEO 신규 보상안과 관련해 "주주들은 머스크의 1조 달러 보상 패키지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판론자들은 이런 보상이 과도한 데다 기업 지배구조의 나쁜 선례를 만들 것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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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글로벌브리핑
테슬라 이사회의 새 보상안 
머스크에게 파격적 보상 계획
목표 주가 달성 시 주식 지급
머스크 지분 최대 29% 예상
연구개발 비용 부족 우려도
8일 주가 하락 마감했지만
주가 상승동력은 유지해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1조 달러 규모 보상안을 제안했다.[사진 |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 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지급하는 테슬라의 새 보상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이사회가 내놓은 CEO 신규 보상안과 관련해 "주주들은 머스크의 1조 달러 보상 패키지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판론자들은 이런 보상이 과도한 데다 기업 지배구조의 나쁜 선례를 만들 것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테슬라 이사회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주주총회 위임장 서류를 통해 머스크 CEO에게 향후 지급할 성과 보수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이 안건은 11월 6일 열릴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제출한 성과 보수 제안의 골자는 테슬라 전체 보통주(조정된 수치)의 12%에 해당하는 4억2000만여주를 2035년까지 10년간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내용이다.

주요 언론은 머스크가 보상 조건인 주가ㆍ실적 목표치를 모두 달성할 경우 총 1조 달러 안팎의 테슬라 주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보수 분석기업 이퀼라의 코트니 유 연구책임자는 "지난 8월에 발표된 주식 보상 200억 달러 이상 금액과 합치면 테슬라가 올해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보수는 약 1400억 달러(약 158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보상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이 보상을 모두 받으려면 첫 단계로 테슬라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한 뒤 단계별 목표치를 넘고 최종적으로 시총 8조5000억 달러(약 1경1811조원)에 도달해야 한다. 현재 테슬라 시총은 1조1000억 달러(약 1528조원) 규모다. 머스크는 10년간 주가를 8배 이상 끌어 올려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가 보상으로 받는 주식은 7년 6개월간 매도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처분할 때는 이사회의 승인 절차도 밟도록 했다. 하지만 보상으로 받은 주식의 의결권은 즉시 행사할 수 있다. 머스크의 테슬라 장악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머스크가 가진 테슬라의 지분율은 올해 2월 기준 12.81%다. 이사회가 보고한 대로 보상이 이뤄지면 머스크의 지분율은 최대 29%까지 높아진다.

테슬라 이사회의 보상안을 두고 주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선 이번 보상안이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상안을 테슬라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조건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보상이 테슬라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테슬라에 투자한 니아임팩트캐피털의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틴 헐은 "이것(보상)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실질적인 이익이 될 연구ㆍ개발(R&D)이나 인수ㆍ합병(M&A)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라며 다른 주주들과 함께 이 보상안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미래에 투자할 금액이 CEO 자산 축적에 과도하게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보상안이 테슬라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329.36달러였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5일 350.84달러로 6.5% 상승했다. 8일엔 346.40(전 거래일 대비-1.27%)으로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긴 했지만, 상승동력은 유지했다. 시장이 일단은 테슬라의 '보상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셈이다. 과연 테슬라 주가는 이후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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