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확장된 독서문화…“10명 중 9명 여전히 책 읽는다”
출판 콘텐츠 읽거나 듣는 모든 행위 ‘독서’로 규정
성인 연간 독서율 87.8%…2023년 대비 2.4% ↑

‘텍스트힙(Text Hip)’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Text)’와 ‘힙하다(Hip, 멋있다·개성 있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독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감각적인 문장이나 취향에 맞는 구절을 모으고 공유함으로써 독서를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세련된 행위로 인식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는 웹소설, 웹툰, 에세이 등 감각 중심 콘텐츠 소비의 증가와 맞물려 디지털 시대에도 ‘읽는 행위’가 여전히 중요한 문화 활동임을 보여준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8일 발표한 ‘2024년 독서문화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성인의 87.8%가 최소 한 번 이상 책 또는 유사한 출판 콘텐츠를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소비된 콘텐츠는 여전히 종이책으로, 응답자의 80.4%가 1년 내 종이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웹툰(41.4%), 전자책(37.5%), 잡지·웹진(34.9%), 웹소설(27.3%)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모든 콘텐츠의 독서율이 증가했으며 여성(89.7%)의 독서율이 남성(85.9%) 보다 높았다. 가구소득의 경우 200만원 미만 응답자의 독서율이 76.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1인당 연간 평균 독서량은 종이책 5.4권, 전자책 1.4권, 웹툰 42.8화, 웹소설 35.7화, 오디오북 0.8권, 잡지·웹진 1.1호, 학술지 논문 0.9편으로 집계됐다. 특히 웹소설과 웹툰은 ‘권’이 아닌 ‘화’로 소비량을 측정해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이용 행태가 반영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전통적인 독서 개념을 넘어 출판 콘텐츠를 읽거나 듣는 모든 행위를 ‘독서’로 규정했다. 수험서, 학습참고서, 만화책은 물론, 전자책·오디오북·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매체 형식도 독서에 포함했고 ‘완독 여부’도 기준에서 제외했다. 콘텐츠 일부만을 감상한 경험도 독서로 인정한 것이다.

독서의 주요 목적은 ▲교양 및 식견 확장(26.5%)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재미(오락적 목적)(17.9%) ▲전문 지식 습득(16.5%) ▲마음의 위안(정서적 안정)(15.8%)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적극적 독서 태도가 드러난 대목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별, 연령, 지역별 인구 비율을 고려해 표본을 구성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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