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람 몫도 부족할 판에…일당도 못하는 문제적 외인들
달랑 1승 롯데 벨라스케즈
두팀 모두 가을야구 안갯속

KIA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개점 휴업 중이다. 최근 3경기를 모두 빠졌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 2회말 허리 통증 탓에 대수비로 교체된 이후 결장이 이어지고 있다. KIA는 위즈덤의 엔트리 말소까지 고민하고 있다. 정규시즌 18경기만 남은 잔여 일정을 생각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KIA는 지난달 15일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 전까지 위즈덤 교체를 고민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준수했지만 승부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겉보기 성적까지 폭락했다. 그러나 KIA는 교체 대신 동행을 선택했다. 투수도 아닌 타자가 시즌 중 낯선 리그에 곧장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중도 교체보다 위즈덤의 반등을 기대하는 게 더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KIA의 판단은 패착이 됐다. 위즈덤은 방출 부담을 털어낸 이후로도 살아나지 못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위즈덤은 타율 0.140에 OPS 0.701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장기인 홈런은 5개를 때렸지만 그뿐이었다. 이 기간 KIA는 5승 13패로 몰락하며 5강 레이스에서 멀어졌다.
위즈덤의 부진은 뼈아팠다. 위즈덤 잔류 확정 이후 KIA는 1점 차 승부에서 0승 6패를 기록했다. 만약에 불과하지만, 위즈덤이 승부처 적시타 몇 개만 더 쳐줬더라도 승패가 달라졌을 수 있다. 올해 위즈덤의 득점권 타율은 0.200에 불과하다.
중도 영입한 외국인 타자가 팀 분위기 전체를 바꿔 놓는 경우가 없지 않다. 지난해 두산 제러드 영이 그랬다. 제러드는 지난해 7월30일 첫 출장부터 38경기에서 타율 0.326에 10홈런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은 제러드 합류 이후 23승 18패 승률 0.561을 기록하며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제러드는 시즌 말미로 가면서 약점을 노출했고,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계약 금액을 놓고 입장 차까지 보이며 재계약도 불발됐다. 그러나 정규시즌만 놓고 볼 때 제러드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복불복’에 가깝다. 아무리 관찰, 분석해도 성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시즌 중 교체 영입은 불확실성이 더 크다. 그러나 그런 선택의 결과에 따라 팀 전체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위즈덤 잔류 선택뿐 아니다. 비슷한 시기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가 극적으로 명암이 엇갈린 올 시즌 LG와 롯데가 대표적 사례다. LG는 지난달 3일 기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새로 영입했다. 같은달 7일 롯데는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빈스 벨라스케즈로 교체했다. 커리어만 놓고 보면 톨허스트와 벨라스케즈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38승을 거둔 투수다. 톨허스트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그러나 KBO 입성 후 둘의 입장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톨허스트가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조리 승을 따냈다. 톨허스트 영입으로 LG는 외인 고민까지 털어내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벨라스케즈는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마지막 승부수로 던졌던 벨라스케즈 영입이 실패로 돌아갔고, 타선 침체까지 겹치면서 롯데도 추락했다. 교체 전까지 안정적인 3위를 지키던 팀이 이제는 6위까지 내려앉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 정신이냐” 이혜영, 반려견 풀메이크업 했다 ‘동물학대’ 논란
- 조갑경, 아들 불륜·소송 논란 속 ‘라디오스타’ 출연…가혹한 타이밍
- ‘그알’ 또 사고쳤다···김소영 ‘살인 레시피’ 무방비 노출 확산
- ‘난소 나이 24세’ 박세미, 결혼도 전인데 “임신하고 싶다” (신여성)
- 서인영 “다 내가 이혼할 줄 알았다더라”…웃으며 이혼 심경 고백
- ‘문원♥’ 신지, 결혼 앞두고 반쪽이 됐네…날렵해진 턱선 ‘눈길’
- [단독] 강동원·씨엘 등 무더기 ‘기소유예’ 엔딩···문체부 ‘면죄부’ 파장
- 이수지, ‘59.7kg’ BTS 지민 공주님 안기 번쩍…지민은 ‘끙끙’ (핫이슈지)
- 노사연, ‘반반 결혼’ 문화에 ‘경악’…“솔직히 이해 안 돼”
- 이휘재의 귀국, 아이들 ‘외국인학교 입학’ 때문이었나